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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잘 났다던' 애플, 고개 숙이나?…크롬·G메일 등 기본 앱 탑재 논의

스포티파이, 지난해 EU에 애플 제소…"앱스토어에서 경쟁업체 앱 차별"
정책변경 결정 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함께 올해 말부터 적용될 수도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20-02-21 12:15 송고 | 2020-02-21 15:36 최종수정
애플 로고 © AFP=뉴스1
애플 로고 © AFP=뉴스1

자체 소프트웨어와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며 콧대가 하늘을 찌르던 애플도 더는 버티지 못하는 모습이다.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에 크롬이나 G메일 등을 기본 애플리케이션으로 탑재하는 방법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인공지능(AI) 스피커인 홈팟에서는 '스포티파이'가 실행되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애플의 이러한 변화는 최근 자사의 플랫폼 운영정책에 대한 반(反)독점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은 사용자들이 현재 사용 중인 기본 웹브라우저인 '사파리'와 메일 애플리케이션 대신 경쟁사의 애플리케이션을 기본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홈팟에서 스포티파이를 비롯해 스트리밍 경쟁업체에 대한 규제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애플이 경쟁사의 애플리케이션을 기본으로 허용한다면 iOS 14 업데이트와 홈팟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올해 말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에는 사파리와 지도, 메시지, 메일 등 38개의 애플리케이션이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으며 다른 앱을 사용하려면 사용자가 설치해야 한다.

그동안 경쟁사에 배타적이었던 애플이 이러한 정책 변화를 고려 중인 것은 반독점 목소리에 따른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애플은 지난 2008년 앱스토어를 오픈한 이후 기본 앱을 경쟁사의 앱을 교체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 미국 하원 반독점소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 자리에서 의원들은 애플이 웹브라우저와 메일, 지도, 음악 등에서 사용자들이 경쟁사의 애플리케이션을 기본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문제 삼았다.

또한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업체인 스포티파이도 지난해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경쟁 애플리케이션을 차별하며 가입형 서비스에 부과하는 수수료도 부당하다고 유럽연합(EU)에 제소, 반독점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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