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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이바라키현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출 재검토해야"

오이가와 지사, 내각부 담당자 만나 "어업 그만두라는 건가"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20-02-21 09:20 송고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부지 내의 방사성 오염수 저장 탱크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부지 내의 방사성 오염수 저장 탱크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일본 이바라키(茨城)현이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내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방출 문제에 대해 재차 반대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지지통신·닛폰TV 등에 따르면 오이가와 가즈히코(大井川和彦) 이바라키현 지사는 20일 내각부 및 경제산업성 담당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원전 오염수의) 해양방출안은 납득할 수 없다"며 "백지상태에서 다시 한 번 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
아에 앞서 일본 경산성 전문가 소위원회는 후쿠시마 제1원전 내 방사성 오염수 처리 방안에 대해 '물에 희석해 바다로 흘려보내는 게 현실적인 선택지'란 내용의 최종 보고서를 마련했다.

그러나 오이가와 지사는 이날 면담에서 "우리에게 어업을 그만두라는 것인가"라며 해당 보고서 내용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이바라키현은 후쿠시마현 바로 남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원전 오염수가 바다에 방출될 경우 해류를 타고 이바라키현 연안으로 흘러들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 오이가와 지사는 지난 4일에도 "(원전 오염수 처리 방법이) 해양방출밖에 없다는 안이한 결론에 반대한다"며 "전혀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은 적이 있다.

오이가와 가즈히코 일본 이바라키현 지사 (오이가와 가즈히코 페이스북) © 뉴스1

일본 광역지방자치단체장 중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방출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힌 건 오이가와 지사가 처음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로 가동이 중단됐으나, 이후에도 냉각수가 계속 주입하고 있는 데다 외부에서 지하수까지 흘러들면서 하루 평균 100톤 이상의 방사성 오염수가 생성되고 있다.

원전 운용사 도쿄전력은 현재 이 오염수를 원전 부지 내 물탱크에 저장해두고 있지만, 오는 2022년 8월이면 이 물탱크도 포화상태(약 137만톤)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그 후속처리 방안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경산성 전문가 소위 보고서와 관련해 '각계 의견을 들은 뒤 원전 오염수 처리 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사실상 해양방출을 정당화하기 위한 '명분 쌓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마쓰나가 아키라(松永明) 내각부 후쿠시마원자력사고처리조정총괄관은 "(오이가와 지사의 의견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도 후쿠시마·지바(千葉)·미야기(宮城) 등 다른 지역에도 오염수 해양방출에 관해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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