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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초점] "온전한 나 찾는다" 전 세계 홀린 방탄소년단, 다시 새 역사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20-02-22 06:00 송고
방탄소년단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방탄소년단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전 세계를 뒤흔든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돌아왔다. 매번 자신들의 메시지를 앨범에 담는 방탄소년단이 네 번째 정규 앨범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으로 어떤 새 역사를 쓸지 이목이 쏠린다.

방탄소년단은 21일 오후 6시 '맵 오브 더 솔: 7'의 타이틀곡 '온'(ON)을 비롯해 전곡을 전 세계 동시 발매하고, '온'의 키네틱 매니페스토 필름을 공개했다. 이번 앨범은 일곱 멤버이자 한 팀으로 모인 방탄소년단의 데뷔 7년을 돌아보는 앨범으로, 세상에 '보여 주고 싶은 나'와 그동안 숨겨왔던 내면의 그림자, '외면하고 싶은 나'를 모두 받아들이고 '온전한 나'를 찾은 방탄소년단의 솔직한 이야기가 담겼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온전한 나를 찾은 '영혼의 지도'

지난달 10일 방탄소년단 슈가의 컴백 트레일러 '인터루드: 섀도'(Interlude : Shadow)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컴백 일정에 돌입했다. 이 곡은 2013년 9월 발매한 'O!RUL8,2?' 앨범의 인트로 'O!RUL8,2?'의 악기들을 샘플링해 만들었는데, 방탄소년단의 멤버로서 거둔 성공에 따른 책임감과 두려움을 솔직하게 풀어냈다.

또한 선공개 곡 '블랙 스완'(Black Swan)의 음원과 아트 필름을 공개했다. 이 곡에는 글로벌 슈퍼스타로 성장한 방탄소년단이 자신의 깊은 내면으로 들어가 예술가로서 숨겨둔 그림자와 마주하고, 음악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깨닫는 과정을 자전적인 가사가 담겼다.
지난 3일 공개된 '아우트로 : 에고'(Outro : Ego) 역시 이 이야기들의 연장선이다. '에고'의 주인공을 맡은 제이홉은 자신이 방탄소년단 '제이홉'이 되기까지 걸어온 길이 쉽지는 않았지만 모든 것은 운명의 선택이며, 계속해서 그 길을 걷겠다고 노래한다. 2013년 6월에 발매된 방탄소년단의 데뷔 앨범 '투 쿨 포 스쿨'(2 COOL 4 SKOOL)의 인트로 '투 쿨 포 스쿨'(2 COOL 4 SKOOL)의 비트를 샘플링해 만든 점도 돋보인다.

이처럼 방탄소년단은 트레일러와 선공개 곡을 통해 새 앨범에는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아낸다고 예고해왔던 터다. 21일 공개된 타이틀곡 '온' 역시 방탄소년단만의 파워풀한 에너지와 진정성을 가득 실은 힙합 곡으로, 데뷔 후 7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며 아티스트로서 소명의식과 마음가짐을 담은 노래이다. '그건 어둠 속 내 산소의 빛 / 내가 나이게 하는 것들의 힘 /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scream.' '미치지 않으려면 미쳐야 해 / Hey na na na / 나를 다 던져 이 두 쪽 세상에.'라며 내면의 그림자를 통해 다시 일어나 외치는 굳건한 소명을 드러냈다.

정규 4집에 담긴 스무 개의 트랙들은 저마다의 이야기들이 담겼다. 데뷔 앨범 수록곡 '위 어 불렛프루프 Pt.2'를 잇는 '위 어 불렛프루프 : 더 이터널'(We are Bulletproof : the Eternal) 이 수록됐다. 또 분노가 만연한 사회에 비판을 던지는 래퍼 라인의 유닛 곡 '욱' (UGH!)과 위로와 공감을 주는 보컬 라인의 유닛 곡 '00:00 (제로 어 클락(Zero O'Clock))', 동갑내기 친구 지민과 뷔의 '친구'와 RM과 슈가의 서로 다른 래핑이 인상적인 '리스펙트'(Respect) 등 다양한 유닛 곡으로 방탄소년단만의 이야기를 선사한다.

이와 함께 일곱 멤버의 솔로곡도 수록됐다. 앞서 공개된 트레일러와 함께 자신의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지민의 '필터'(Filter), 연습생 생활을 거쳐 성인이 된 지금까지 느끼는 바르 전하는 정국의 '시차', 힘들었던 과거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담은 뷔의 '이너 차일드'(Inner Child), 아미들을 향한 사랑이 드러나는 진의 '문'(Moon)을 통해 멤버들은 자신들의 감정을 고스란히 선사하며 영혼의 지도를 그려나갔다.

특히 20번 '온 (Feat. 시아(sia))'는 앨범에는 수록되지 않은 디지털 트랙으로, '샹들리에'(Chandelier)로 유명한 세계적인 가수 시아(Sia)가 피처링에 참여했다. 방탄소년단의 제안에 시아가 흔쾌히 수락하며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유스'(Youth)로 큰 사랑을 받은 가수 트로이 시반(Troye Sivan)이 앨범 작업에 참여해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방탄소년단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방탄소년단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선공개 곡부터 전 세계 들썩, 새 기록 어떨까

'블랙 스완'은 지난달 17일 공개 직후 미국, 캐나다, 영국, 러시아, 프랑스, 독일,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등 전 세계 93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자체 최고 기록이다.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발표한 1월17일자 '글로벌 톱 200'에서도 20위에 올랐다.

또한 미국 빌보드 등 전 세계 주요 차트에도 진입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달 28일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블랙 스완'은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57위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1위, '디지털 송 세일즈' 2위, '캐나디안 디지털 송 세일즈' 9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또 영국 오피셜 차트가 지난달 24일 발표한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 46위로 진입했고, '오피셜 싱글 세일즈 차트 톱 100' 3위, '오피셜 싱글 다운로드 차트 톱 100' 3위, '오피셜 스코티시 싱글 세일즈 차트 톱 100' 9위를 각각 차지했다.

앨범 판매량은 이미 전작의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발매된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는 선주문량 268만 장을 기록했는데, 유통사 드림어스컴퍼니에 따르면 이번 새 앨범은 지난 17일 기준 402만 장을 돌파했다. 방탄소년단 앨범 역대 최다 선주문량이다. 더불어 미국 아마존에서 진행되고 있는 해외 예약 판매량은 예약 판매 첫날부터 CDs & Vinyl 부문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바 있다.

이에 따라 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200'에서 정상에 오를지 이목이 쏠린다. 앞서 지난 2018년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로 첫 1위를 달성했고, 이후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와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로 세 번 연속 빌보드200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방탄소년단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방탄소년단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미국 프로모션 일정도 활발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미국 CBS 인기 심야 토크쇼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이하 '제임스 코든쇼')에 출연해 토크와 함께 '블랙 스완'을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해 전 세계 팬들을 집중시켰다. 이날 무대에서 멤버들은 이전에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이기 위해 맨발로 무대를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방탄소년단은 현지시간으로 21일 4집 발매 후 첫 TV프로그램으로 미국 뉴욕 록펠러 플라자 야외 특별 무대에서 꾸며지는 NBC 유명 모닝 토크쇼 '투데이 쇼' 생방송에 출격, 토크를 진행하며 뉴욕을 달궜다. 이어 22일 타임 스퀘어에서 진행되는 MTV '프레시 아웃'에 출연해, 새 앨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오는 24일에는 미국 인기 심야 토크쇼인 NBC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이하 '지미 팰런쇼')에도 출격한다. 이 자리에서는 타이틀곡 '온' 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밖에 해당 방송을 통해 진행자 지미 팰런과의 인터뷰, 뉴욕의 상징적인 장소들을 방문하는 등 스페셜 방송이 꾸며진다.

'블랙 스완'을 최초로 공개했던 '제임스 코든쇼'에도 오는 25일 재방문한다. 특히 이번에는 '제임스 코든쇼'의 인기 코너로 손꼽히는 '카풀 카라오케(Carpool Karaoke)'에 출연한다. '카풀 카라오케'는 유명 팝스타 등이 출연하여 제임스 코든과 차에 탑승해 대화를 나누며 노래를 부르는 코너로, 방탄소년단은 제임스 코드와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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