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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V] '골목식당' 백종원, 찌개백반집 단골들에게 미리 사과…사장님 출연 이유는

(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2020-02-20 06:30 송고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 뉴스1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 뉴스1
찌개백반집 사장님이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기찻길 골목'의 찌개백반집 점검이 이어졌다.
백종원은 별명으로 단골손님들을 기록한 찌개백반집의 정겨운 매출장부를 보며 크게 웃었다. 이어 그는 테이블에 함께 놓인 사장님 손자들의 어린이용 수저를 보며 "원래대로라면 손님 있는 테이블에 이런 게 있으면 지적을 해야 하는데, 나도 분위기에 녹아난다"며 미소 지었다.

백종원은 "오랜만에 집밥 같은 백반을 먹는다"며 테이블과 바로 붙어있는 주방을 보고는 "이렇게 먹고 있으면 (사장님이) 보시는 거지. 뭘 잘 먹나. 엄마가 보며 저걸 좋아하니까 또 해줘야지 그러는 것처럼"이라고 말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백종원은 맛에 대한 호평을 이어가며 점심을 먹었던 것도 잊고 깔끔히 반찬을 비워냈다.

백종원은 "맛 평가하고 싶지 않다. 6000원에 서울에 이런 식당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 대단하다"고 극찬하며 "여기는 방송 안 나가야 되겠는데, 나가면 안 되는 집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앞으로 유명해지면 기존의 단골손님들이 먹기 불편해진다는 것.

백종원은 찌개백반집의 매출장부를 보고 "도로시님, 블루님, 방충망님 등 미리 죄송합니다. 식사하시는데 불편하실 것 같은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백종원의 호평에 사장님은 "제 솜씨가 그 정도까지 될까요?"라며 쑥스러워했다.
특별한 문제가 없어 보이는 데에도 방송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사장님은 "내가 뭘 잘하고, 못하는지 모른 채 현장 사람들 입맛에만 맞춰 주먹구구식으로 만들었다"며 레시피를 체계화하고 자신의 실력을 객관화하고 싶었음을 털어놨다. 더불어 사장님은 "제대로 배워서 정말 맛깔난 음식을 제공하면 내가 행복할 것 같다"며 속마음을 밝혀 감동을 더했다.

사장님은 찌개류와 신메뉴 제육볶음에 대해 조언을 구하고 싶어 했고, 백종원과의 만남에 앞서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배운 것들과 백종원에게 묻고 싶었던 말들을 빼곡히 적은 노트를 보며 긴장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사장님은 현장 사람들이 떠난 동네에서 기본부터 체계적으로 배워 더 맛있는 식사를 내고픈 마음을 내비치며 자신이 하고 있는 것이 맞는 것인지 조언을 구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사장님은 찌개 속재료의 잡내를 잡지 못했다. 백종원은 속재료의 신선도를 지적했고, 사장님은 당일 사온 고기였지만 직접 맛을 볼 수 없어서 몰랐다고 밝혀 모두를 의아하게 했다. 사장님은 췌장염 때문에 췌장의 80%를 제거해 고기를 드시지 못하셨던 것. 이어 백종원이 평가한 제육볶음의 문제점에 대한 내용이 다음 주로 예고되며 궁금증을 더했다.

한편,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hanap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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