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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크루즈 승선 외국인 입국금지…정부, 탑승자 명단 요청

크루즈 승선 한국인 입국시엔 검역절차 후 자가격리 방침
日, 음성 판정자들 대상으로 하선 조치 오늘 시작…3일 소요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2020-02-19 14:00 송고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했던 한국인 6명과 일본인 배우자 1명이 19일 오전 공군3호기로 김포공항에 도착 후 국립인천공항검역소에 들어서고 있다. 이들은 이곳에 마련된 음압실에서 14일간 격리생활을 하게된다. 2020.2.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했던 한국인 6명과 일본인 배우자 1명이 19일 오전 공군3호기로 김포공항에 도착 후 국립인천공항검역소에 들어서고 있다. 이들은 이곳에 마련된 음압실에서 14일간 격리생활을 하게된다. 2020.2.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정부가 일본 크루즈선에 탑승했던 외국인들에 대해 입국 금지를 추진하기로 했다.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감염병 확산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노홍인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책임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크루즈선 '다이아몬트 프린세스'호 승객 중 외국인에 대해서는 입국 금지 조치를 하고, 한국인에 대해서는 검역절차를 거쳐 자가격리 조치 한다는 방침이다.

노 책임관은 "(크루즈선 하선자들이) 국내에 입국하게 되면 외국인의 경우에는 입국금지를 우선 요청한 상태"라며 "한국 국민은 입국하면 검역절차를 통해 자가격리 시키는 방향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입국 금지 조치를 위해 정부는 크루즈선 탑승자 명단을 요청했다. 노 책임관은 "크루즈선에 탑승했던 분들의 명단을 외교부를 통해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정부가 입국 금지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하선 허가를 받은 인원 중 일부라도 국내로 들어올 경우에 방역 체계에 구멍이 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바이러스 음성 판정으로 하선 허가를 받았더라도 이들은 위험한 상황에 장시간 노출돼 있었기 때문에 감염되지 않았다고 확신할 수 없다는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잠복기 때엔 체내 바이러스 양이 적어 음성으로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내 24번 환자의 경우, 첫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뒤늦게 양성으로 뒤집혔다.

이날 앞서 일본 정부는 크루즈선 승객들 가운데 바이러스 음성 판정자들에 대한 하선 조치를 시작했다. 하선 작업은 사흘 간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감염자와 같은 선실을 쓴 사람들에 대해선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건강상태를 더 관찰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하선을 늦췄다.

전일 일본 후생노동성은 크루즈선에서 88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 크루즈선에서 확인된 누적 확진자는 총 542명으로 증가했다.

앞서 정부에 따르면 크루즈선에 탑승한 한국인 승선자는 14명(승객 9명·승무원 5명)이다. 이 중 한국인 6명과 일본인 배우자 1명을 태우기 위해 공군3호기가 18일 성남시 서울공항을 출발했다. 비행기는 이들을 태우고 19일 오전6시27분 김포공항에 돌아왔다.

이들 7명은 전원 코로나19 증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2주간의 격리 생활에 들어갔다.

노 책임관은 "(이들은) 모두 국립인천공항검역소 중앙검역의료지원센터로 이동했다"며 "이들은 오늘부터 14일간 임시생활시설에서 외부 접촉과 격리된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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