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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호주 국가대표 상대 '한국 챔피언 위용' 과시

16일 평가전 10-5 승리…첫 실전부터 베스트 라인업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20-02-17 09:26 송고
두산 베어스가 지난 16일 호주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10-5로 승리했다. 김재호의 홈런 장면. (두산 베어스 제공)© 뉴스1
두산 베어스가 지난 16일 호주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10-5로 승리했다. 김재호의 홈런 장면. (두산 베어스 제공)© 뉴스1

두산 베어스가 호주 국가대표를 상대로 한국 프로야구 챔피언의 위용을 과시했다.

두산은 지난 17일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 베이스볼센터에서 호주 국가대표와 평가전을 치러 10-5로 이겼다. 스프링캠프 첫 실전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두산이다. 
호주 대표팀은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을 위해 소집됐다. 지난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한국과 예선 라운드 한 조에 속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팀이다.

두산은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해 호주를 맞았다. 박건우(우익수)-페르난데스(지명타자)-오재일(1루수)-김재환(좌익수)-최주환(2루수)-박세혁(포수)-김재호(유격수)-신성현(3루수)-정수빈(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에 들어갔다.

훈련 중 타구에 맞아 코뼈가 골절된 허경민이 캠프에 합류하지 못하면서 신성현이 3루수로 투입됐을 뿐, 나머지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의 주전들이다. 허경민은 퓨처스 선수들과 함께 대만으로 캠프를 떠났다.

첫 실전임에도 선수들은 정상적인 컨디션을 선보였다. 선발 출전한 선수들 중 최주환과 박세혁, 신성현을 제외한 6명이 안타를 신고했다. 김재호는 3타수 3안타(1홈런)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경기 후 김재호는 "상대는 국가대표지만 우리는 지난해 우승팀이기에 질 수 없다는 생각이었다"며 "건강하게 캠프를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 계획하고 준비해왔던 것들을 잘 마무리 하겠다"고 말했다.

주전들의 맹활약으로 5회까지 9-3으로 앞선 두산은 6회부터 백업 선수들을 내보냈다. 재일교포 3세인 신인 안권수가 첫 타석부터 적시타를 터뜨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고, 이흥련과 이유찬도 안타 맛을 봤다.

마운드는 신예들이 지켰다. 그럼에도 호주 대표팀 타선을 비교적 잘 틀어막았다. 보통 시즌 개막에 맞춰 몸상태를 천천히 끌어올리는 주전 투수들은 이날 등판하지 않았다.

선발 박신지가 최고 구속 145㎞를 찍으며 3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안정감을 보여줬다. 두 번째 투수 박종기는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 뒤로 김호준(⅓이닝 2실점), 김민규(2⅔이닝 무실점), 전창민(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투수들 모두 구속을 140㎞대로 끌어올린 상태였다.

박신지를 제외하고는 1군 경험이 거의 없는 투수들이다. 이들에게는 호주 국가대표 타선을 상대해본 것이 좋은 경험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첫 경기이지만 선수단 전체적으로 몸상태가 좋아보였다"며 "젊은 투수들이 생각보다 잘 던져줬고 야수들 컨디션도 괜찮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두산은 오는 18일 호주 대표팀과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21일 호주에서 귀국, 22일 하루 휴식 후 23일 2차 캠프지인 일본 미야자키로 이동한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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