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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화장품 같아, 애플 뛰어넘는 감성 저격"…여심 사로잡은 '갤Z플립'

"외관 치장, 쿠션팩트와 비교"…갤Z플립 홍보대사 자처한 누리꾼들
삼성전자, 프리스탑 기능 등 '셀카'에 최적화된 휴대전화로 홍보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2020-02-17 06:40 송고 | 2020-02-17 09:57 최종수정
'갤럭시Z플립' 미러퍼플 색상을 스티커로 직접 꾸민 누리꾼 (국내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갈무리) © 뉴스1
'갤럭시Z플립' 미러퍼플 색상을 스티커로 직접 꾸민 누리꾼 (국내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갈무리) © 뉴스1

삼성전자의 두 번째 접이식(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이 국내·외 시장에서 '완판' 행진을 기록한 가운데 전 세계 2030 세대와 여성으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트위터,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는 갤럭시Z플립 이용 후기를 전하는 열기로 가득하다. 누리꾼들은 갤럭시Z플립을 '쿠션팩트폰', '접는인싸폰'으로 소개하며 다양한 후기를 쏟아내고 있다. 

갤럭시Z플립은 접힌 상태로는 한 손에 쏙 들어오는 가로 7.3㎝, 세로 8.7㎝의 크기다. 무게는 183g이다. 마치 사각형의 '팩트 화장품' 같은 모양이다.

업계는 "갤럭시Z플립은 가볍고 한 손에 쏙 들어오는 디자인과 전작 '갤럭시폴드'와 비교해 75만원가량 저렴한 가격 덕분에 2030 세대와 여성 고객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여심을 저격한 갤럭시Z플립의 인기가 뜨겁다. 누리꾼들은 스티커로 외관을 꾸미거나 쿠션팩트와 비교하는 콘텐츠를 생산하면서 '갤럭시Z플립 홍보대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개된 한 게시물에는 미러퍼플 색상의 갤럭시Z플립을 스티커로 꾸민 구매 후기가 올라왔다. 유니콘 등 스티커로 휴대전화를 꾸민 이 인증사진 아래에는 "그간 애플 제품만 이용했지만 이번 갤럭시Z플립은 애플을 뛰어넘는 작품이다", "삼성전자가 제대로 감성을 저격했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쿠션팩트와 갤럭시Z플립을 비교한 후기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뷰티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잇쩡'씨는 갤럭시Z플립 구매 후기영상에서 "미러퍼플 홀로그램 디자인이 영롱하고 접으면 쿠션팩트처럼 느껴진다"며 "갤럭시Z플립은 예쁜 화장품 같다"고 평가했다.

다양한 각도로 세울 수 있는 '갤럭시Z플립' (삼성전자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다양한 각도로 세울 수 있는 '갤럭시Z플립' (삼성전자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Z플립은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랑콤' 파우더 콤팩트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미국 IT 전문매체 벤처비트는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지난 1월 업계 한 관계자를 만나 '갤럭시Z플립은 랑콤의 메이크업 콤팩트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20대 여성을 타깃으로 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편리한 '셀카촬영' 기능도 강점이다. 유튜버 잇쩡씨는 "갤럭시Z플립은 셀카를 찍을 때 남에게 휴대전화를 맡기지 않아도 스스로 각도를 맞추고 셀카를 찍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며 "셀카봉 리모컨이 필요 없이 세워두기만 하면되고, 브이표시나 주먹을 쥐었다 펴는 등의 손짓만 보여도 사진이 찍히는 것에 반해 구매하게 됐다"고 말했다.

갤럭시Z플립은 원하는 각도로 고정해 이용할 수 있는 '프리스탑' 기능이 적용됐다. 이에 이용자는 약 70도~130도의 각도로 휴대전화를 자유롭게 고정할 수 있다. 별다른 스탠드나 홀더 없이도 평평한 곳이면 어디든 세워놓고, 영상통화나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프리스탑 기능으로 감각적인 로앵글 셀카를 찍을 수 있고, 어쩌면 당신만의 셀카 각도를 찾아낼 수 있을지 모른다"며 촬영기기로써 갤럭시Z플립의 강점을 강력하게 어필했다.

이 밖에도 갤럭시Z플립은 화면을 상하 2개로 분할해 사용할 수 있는 '플렉스모드'를 지원한다. 반을 접었을 때 상단은 보는 영역, 하단은 컨트롤 영역으로 나눠지는 것. 현재 이 기능이 지원되는 애플리케이션(앱)은 △카메라 △영상통화 △이미지 △AOD(Always On Display) 4개다.

삼성전자는 2030 세대와 여성 고객을 저격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9일까지 갤럭시Z플립을 구매·개통한 고객에게 국내 가방 브랜드 '파인드카푸어' 클러치와 휴대전화 케이스를 증정한다. 갤럭시Z플립의 타깃이 명확해지는 부분이다.

국내 디자인업계 관계자는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파인드카푸어' 제품을 이벤트로 제공한다는 것부터가 2030세대와 여성을 노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애플 무선 이어폰 '에어팟'을 꾸미기 위해 쉽게 비용을 지출하는 이 타깃층을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가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액세서리 상품군을 내놓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파인드카푸어' 스페셜 클러치 세트를 제공한다. (삼성전자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파인드카푸어' 스페셜 클러치 세트를 제공한다. (삼성전자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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