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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주민들, 우한교민 환송하며 '애국가'…"다음에 관광하러 오세요"

"상생과 평화의 시간이었다"…진영 장관, 스피커로 작별인사
"부족해도 너그러이 이해해달라"며 교민들에게 감사인사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2020-02-15 11:26 송고 | 2020-02-15 11:38 최종수정
15일 오전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코로나19(신종코로나)사태로 인해 2주간 격리생활을 마친 뒤 퇴소하는 1차 입국 우한 교민들이 버스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다.2020.2.1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여러분께서 메모지나 그림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해주셔서 합동지원단에 큰 힘이 되었다. 안전하게 돌아가시라."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우한 교민들이 탄 버스를 향해 연신 손을 흔들었다. 좁은 공간에서 2주 동안 잘 견뎌준 교민들에게는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입소한 아이들에게는 밸런타인데이(14일)를 기념해 초콜릿을 나눠줬다. 안전하게 퇴소하는 교민들 역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 임시생활시설에 머물렀던 우한교민 700명 가운데 지난달 31일 김포공항을 통해 1차로 입국한 교민 366명이 2주간의 격리생활을 끝내고 15일 오전 퇴소했다.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머물렀던 교민 193명과 진천 국가공무원개발원에 머물렀던 173명은 이날 오전 도시락으로 마지막 식사를 한 뒤 정부가 마련한 45인승 임차버스를 나눠 타고 전국 5개 권역별 거점까지 이동 후 일상으로 돌아갔다.

아침 일찍 아산을 찾은 진 장관은 오전 9시25분쯤 임시생활시설 내부의 관리실 스피커를 통해 교민들에게 환송 인사를 했다. 

4일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임시 생활하고 있는 중국 우한 교민들이 방역당국과 경찰 등에게 남긴 감사의 쪽지. (충북지방경찰청 제공) 2020.2.4/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진 장관은 "좁은 공간에서 2주 동안 지내시느라 많이 힘드셨을텐데, 정부 방침에 잘 협조해 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고 인사한 뒤 "아산시민과 충남도민들이 여러분을 따뜻하게 맞아 주셨고, 교민 여러분들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불안과 긴장이 아닌 상생과 평화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합동지원단이 이곳에서 함께 지내면서 여러분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너그러이 이해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 지역경제가 많이 어려운데 귀가하시고 나서도 아산의 명소나 특산물을 많이 찾아 달라"며 "안전하게 돌아가시고 건강하게 지내시라"고 마지막 작별 인사를 했다.

아산 주민들도 경찰인재개발원 앞에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가셔서 다행입니다', '다음에는 관광하러 오세요'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걸고 교민들이 탑승한 버스가 지나가자 준비한 애국가를 불렀다.

이들의 퇴소로 이제 아산 임시생활시설에는 16일 퇴소를 앞둔 334명이 남게 됐다. 진 장관은 이날에도 아산을 찾아 교민들에게 작별인사를 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만큼 마을회관 앞에 마련된 현장대책본부를 찾아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마을 주민들에게는우한 주민들을 받아줘 감사하다는 의미로 130만원 상당의 대형TV를 전달한다.

이날 오전 교민 173명 모두가 퇴소한 진천 국가공무원개발원에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찾아 교민들을 환송했다. 정부는 이들이 퇴소 이후에도 위험 증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지만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자치단체에서 2~3회의 전화통화 등 추가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pj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