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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뉴스소비 34.9→60.4분 2배 늘어…편중심화 '모바일 온리'로

'언론인 신뢰하지 않는다' 비중 19%→32%로 늘어
모바일에 대한 매체 편중 더 심화…'모바일 온리'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2020-02-13 18:12 송고
10대 청소년들의 직업군 그룹별 신뢰도 평가(언론진흥재단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조사' 중 발췌)© 뉴스1
10대 청소년들의 직업군 그룹별 신뢰도 평가(언론진흥재단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조사' 중 발췌)© 뉴스1

지난 3년간 청소년들이 뉴스를 소비하는 시간은 2배 가까이 늘었음에도 언론과 언론인에 대한 반감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진흥재단은 지난해 6월부터 7월 사이 전국 17개 시도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 2363명을 대상으로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재단은 앞서 2016년에도 같은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지난 2016년 언론인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비율은 18.9%였지만 2019년 31.6%로 늘었다. 언론인을 신뢰한다는 비율도 35.8%에서 29.5%로 떨어졌다. 특히 언론인을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고 밝힌 응답자 비율은 2016년 4.3%에서 2019년 14.1%로 급증했다. 

5점 만점으로 직업별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도 언론인은 평균 2.89점으로 지난 조사 당시 3.19점 대비 0.29점 감소했다. 언론인은 교육자(3.34점) 법조인(3점)에 이어 신뢰도가 가장 높은 직업군에 꼽혔다.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직업은 2.35점으로 9위를 기록한 정치인이었다. 

뉴스 자체에 대한 신뢰도 역시 전반적으로 부정적이었다. 5점을 기준으로 청소년들이 평가한 매체별 신뢰도는 TV가 3.48점으로 가장 높았고 종이신문(2.91점)과 인터넷 뉴스(2.66점)의 경우 인터넷 포털(3.2점),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2.95점) 보다 낮은 평가를 받았다. 
언론과 언론인에 대한 반감과는 다르게 뉴스를 접하는 경로가 다양해 지면서 청소년들의 뉴스 이용시간은 증가했다. 2016년 34.9분이었던 하루 평균 뉴스 이용시간은 2019년 60.4분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종이신문을 이용해 뉴스를 접한다는 청소년은 2016년 11%에서 2019년 7.8%로 떨어져 청소년 10명 중 1명도 뉴스를 보기 위해 신문을 읽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을 통한 인터넷 접속으로 정보를 습득하는 경향이 더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인터넷을 매일 이용한다고 밝힌 비율이 2016년 66.4%에서 2019년 71%로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매일 PC로 인터넷을 사용한다고 밝힌 비중은 12.4%에서 10.8%로 감소했다. 언론진흥재단은 이를 두고 모바일을 우선하는 '모바일 퍼스트'에서 모바일만을 사용하는 '모바일 온리'로 청소년들의 매체 사용 성향이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모바일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튜브 등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이용률(87.4%)이 전통매체인 TV 이용률(81.8%)을 뛰어넘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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