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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새 확진자 10배 폭증…후베이성의 꼼수였나

코로나19 환자 '의심·확진' 아닌 세 종류로 구분
그간 집계 제외했던 임상진단 사례 13일 첫 포함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20-02-13 09:55 송고 | 2020-02-13 11:33 최종수정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중국 후베이(湖北)성에서 하루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배 가까이 폭증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후베이성 위생건강위원회는 13일 오전 0시(현지시간) 현재까지 코로나19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수는 4만8206명으로 하루 사이 1만484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까지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지역 내 사망자는 총 1310명으로 지난 하루 사이 242명 늘었다. 

이는 그동안 후베이성 내 코로나19 감염 사망자와 확진자의 일일 최대 증가폭이 각각 100여명과 3000여명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할 때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후베이성 위건위에 따르면 바이러스 발원지 우한(武漢)시에서만 하루 새 사망자가 216명 늘었고, 확진자는 1만3436명 추가됐다.
이에 대해 후베이성 위건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에 대한 인식이 깊어지고 진료 경험이 축적됨에 따라 후베이성에선 기존 의심환자에 대한 관찰과 진단 결과를 정정해 새로운 진단을 내리고 있다"며 "다른 성(省)에서 발표된 진단 분류와 일치하도록 오늘부터 '임상진단' 사례를 확진 사례에 포함시켜 발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후베이성 이외 지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를 '의심환자'와 '확진환자' 두 종류로 분류하고 있다. 하지만 후베이성만 '임상진단'까지 총 3가지로 나누고 임상진단 사례를 확진자에 포함시키지 않아왔다.

이에 후베이성은 이날부터 진단방법을 바꿔, 의심환자 기준을 감염자 접촉 여부와 관계없이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을 보이거나 △발병 초기 백혈구가 정상 수치 이하인 경우 △림프구 계수가 감소하는 경우 등을 확진자에 포함시키로 했다. 

'임상진단'이란 수술시에 확인하는 수술시진단이나 사후부검을 확인한 병리진단과 대비되는 용어다. 즉, 폐렴 증상이 악화돼 수술을 받았거나 환자가 사망한 경우만 신규 확진자로 분류했다가, 이날에서야 폐렴 의심 증상을 보이는 사람도 확진 사례에 포함시켰다는 얘기다. 

하지만 하루새 2배 가까이 급증한 사망자에 대한 설명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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