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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나는 전기차 시장…두산솔루스도 ‘쑥쑥’ 성장

매서운 성장세…영업익 전년 동기 比34% 증가
전기차 배터리 소재 '전지박'으로 성장 노려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2020-02-13 06:15 송고 | 2020-02-13 08:25 최종수정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 News1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 News1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강조한 ‘신사업 성장’이 가시화되고 있다. 박 회장은 올해 1월 신년사를 통해 “예측이 어려운 초불확실성의 시대이긴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최대한 앞을 내다보고 선제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우리의 신사업 분야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 회장이 강조한 두산의 신사업 성장은 두산솔루스의 실적 성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13일 두산솔루스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두산솔루스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700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34% 증가했다.
분할 이전인 1분기~3분기까지 포함한 연간 실적은 매출액 2633억원, 영업이익 38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 40% 늘어났다. 동박과 OLED 소재, 바이오 소재의 고른 성장이 호실적의 배경으로 꼽힌다.

두산솔루스가 기대하는 부분은 동박 사업의 매출 확대다. 5G용 하이엔드 동박과 전기차에 들어가는 동박인 전지박 매출 성장률이 향후 수년간 가파를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기차 시장이 본격 개화함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음극재의 필수 소재인 전기차용 동박(전지박)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양질의 동박을 제조할 수 있는 동박 제조사는 전 세계에 약 6곳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는 두산솔루스, SKC, 일진머티리얼즈가 양질의 배터리용 동박을 제조할 수 있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음극재용 동박 시장은 2018년 9만1900톤(t)에서 2025년 152만톤으로 7년만에 약 17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도 전기차용 동박 수요를 2018년 7만5000톤 규모에서 2025년 97만5000톤(14조3000억원 규모)으로 연평균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사 업체마다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시장 성장 예측은 다르지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25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14%까지 상승하고, 판매량 기준으로는 1410만대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2025년 전기차 1대당 평균 배터리 탑재용량은 71kWh에 이를 것으로 보는데, 이에 따른 동박 공급 부족 현상도 최소 2022년까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두산솔루스는 헝가리 터터바냐 산업단지 내 14만4000㎡ 부지에 전지박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공정률은 91% 정도고, 하반기부터 양산을 계획 중이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5만톤(t)의 전지박을 생산할 수 있다. 5만톤은 전기차 약 220만대에 공급 가능한 규모인데 두산솔루스는 향후 연간 10만톤 생산능력을 목표로 잡고 있다.

헝가리는 한국 배터리 제조사인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의 공장이 자리잡고 있다. 김현수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전지박 매출이 시작되는 두산솔루스의 성장이 전망된다”며 “배터리 수요 증가 과정에서 소재 업체들의 실적 성장은 명약관화”라고 말했다.

두산솔루스 관계자는 “올해도 모바일 및 TV용 OLED 소재의 매출 확대와 5G용 하이엔드 동박의 비중 증가, 전지박의 본격 양상으로 성장을 이어 나가겠다”며 “올해 매출 목표도 작년보다 27% 늘어난 3340억원으로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두산솔루스 헝가리 전지박 공장 건설현장.(두산솔루스 제공)© 뉴스1
두산솔루스 헝가리 전지박 공장 건설현장.(두산솔루스 제공)© 뉴스1



d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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