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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대표사퇴 거부 "지역정당 할 것이면 통합 안하는 게 낫다"

"인위적인 이합집산은 공멸의 길이자 한국정치를 어둡게 할 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2020-02-12 09:49 송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2.1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2.1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2일 "단순히 기성정치인의 의석수를 몇 개 늘리기 위한, 인위적인 이합집산은 공멸의 길이자 한국 정치의 미래를 어둡게 할 뿐"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미래세대가 주체가 돼 낡은 정치구조를 개혁하는 구도를 만들지 못하면 제3지대 통합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젊은 미래세대가 우리 정치의 주역이 되도록, 그들에게 이번 총선의 주도권을 넘겨줄 때 당 대표로서 저의 역할은 거기까지"라고도 했다.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이 전날 조건 없는 통합에 합의했지만, 손 대표가 당권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힌 셈이어서 3당 통합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손 대표는 전날 열렸던 통합추진위원회 회의와 관련, "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타당과의 통합을 병행 추진하게 됐지만, 정치적 이합집산이나 공학적인 결합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정치구조 개혁, 세대교체가 중심과제가 될 때 비로소 통합이 그 의미를 갖는다"고 했다.

특히 "많은 사람이 이번 통합이 지역주의 정당을 우리 정치에 다시 등장시키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큰 우려를 하고 있다"며 "지역 정당으로 전락할 것이면 통합을 안 하는 것이 낫고, 절대로 해선 안 된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저는 저에게 주어진 마지막 정치적 사명, 세대교체를 통한 정치 구조 개혁을 위해 저의 신념을 바치겠다"며 "지역이 아닌, 세대교체 통합이 저의 마지막 소명이다. 이것이 다당제 연합정치의 첫걸음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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