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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백 신도리코 대표 "2D 노하우 살려 3D프린터 글로벌 시장 선도"

[인터뷰]이병백 신도리코 대표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2020-02-13 06:30 송고
이병백 신도리코 대표(오른쪽)와 김기홍 전략사업부장 © 뉴스1 송화연 기자
이병백 신도리코 대표(오른쪽)와 김기홍 전략사업부장 © 뉴스1 송화연 기자

"신도는 올해 산업용 3D프린터를 내세워 글로벌 (3D프린터) 시장에서 20%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D프린터 사업으로 쌓아온 인프라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3D프린터 시장을 선도하겠습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뮤직시티센터에서 열린 '3D익스피리언스월드 2020'에서 <뉴스1>과 만난 이병백 신도리코(영어사명 신도)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국내 프린터 전문기업인 신도는 3D프린터 분야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지목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현재 연구개발(R&D) 인력 200여명 중 절반이 3D프린터를 개발한다. 회사 전체 매출에서 3D프린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6% 수준이지만, 미래를 보고 투자를 늘리고 있다.

신도는 지난 2014년 말 처음 데스크톱 3D프린터 제품을 출시한 이후 총 9종의 3D프린터를 선보였다. 국내 교육시장과 아마존을 통한 해외시장을 공략해 지금까지 누적 1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매출은 첫해 약 2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150억원으로 늘었다. 이는 전년대비 25% 늘어난 수치지만 글로벌 평균대비 크진 않은 수준이다.

이 대표는 "산업용 3D프린터 출시가 예정보다 미뤄지면서 지난해 매출 증가세가 둔화했다"면서도 "지난해 하반기 산업용 프린터를 출시하면서 올해는 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기대했다.

신도의 3D프린터는 교육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중심으로 3D학과가 생기고 지역마다 미래교육 특색사업으로 '메이커스' 사업을 추진하면서 수요가 크게 늘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는 교육열이 좋아 다른 나라보다 교육용 3D프린터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글로벌 시장의 경우는 산업용 3D프린터 수요가 크기 때문에 올해 산업용 프린터가 글로벌 시장에서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올해 신도의 3D프린터 사업목표도 "데스크톱 반, 산업 반"이다. 국내에선 교육 등에 활용되는 작은 규모의 데스크톱용 프린터를, 해외에선 산업 현장에서 쓰이는 대형 프린터를 주력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올해는 벨기에 3D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머티리얼라이즈와 손잡고 차세대 대형 산업용 3D프린터를 출시한다. 선택적 레이저 소결(SLS) 방식이 적용된 이 산업용 프린터를 통해 글로벌 3D산업계에 제대로 출사표를 던져보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올해 산업용 3D프린터가 본격적인 확산을 시작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국내 제조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며 3D프린터를 도입하려는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는 점을 아쉬워했다.

그는 "국내 제조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3D프린터에 대한 수요가 중국, 유럽 등과 비교해 월등히 떨어지는 상황이다"며 "3D프린터가 제조 혁신을 위해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국내 민간기업도 대다수 동의하면서도 비용적인 측면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도는 다양한 포트폴리오와 2D프린터 전문기업으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3D프린터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신도는 특정 제품군에만 주력하는 경쟁사들과 달리 데스크톱, 프로패셔널, 산업 등 다양한 3D프린터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고, 이를통해 다양한 스펙트럼의 이용자(학생, 기업 등)를 확보할 수 있다"며 "2D프린터 사업을 하며 쌓은 인프라 덕분에 3D프린터 사업에서도 제품의 품질유지나 대량생산 등이 가능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데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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