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의원 페이스북 캡처 © 뉴스1 |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조롱에 대처하는 자신만의 비법을 공개했다.
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새벽 4시20분에 모르는 분으로부터 문자가 와서 깼는데 휴대폰을 보니 비판하는 내용이다"고 일찍 잠을 깨도록 한 일을 꺼냈다.이어 "잠깐 생각하다가 '일찍 일어나셨네요'라고 답을 해봤다"며 "(그러자) 조금 후에 '^.^' 이런 이모티콘과 함께 존댓말로 '최선을 다해야죠'라는 답이 왔다"고 했다. 처음 거친 표현과 달리 정중한 답이라는 의미다.
금 의원은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격려나 칭찬의 문자 못지않게 비난이나 조롱의 메시지도 많이 받게 된다"며 "유권자의 목소리는 다 겸손하게 들어야할 소중한 말씀이지만 격한 소리가 오고가면 진짜 얘기를 나누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월22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총선 입후보자 교육연수에 참석하고 있다. 2020.1.2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
따라서 자신은 "가끔씩 매우 정중하게 답변을 하면 거의 모든 경우에 어조가 부드러워지고 서로 대화가 가능해진다"고 비법을 슬쩍 풀어 놓았다. 그러면서도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단서를 다는 일도 잊지 않았다.
금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청문회에서 비판성 질문을, 공수처 설치법안에 기권표를 던져 여권 지지자들로부터 문자폭탄 세례에 시달렸다. 최근에는 정봉주 전 의원 지지자들로부터 거친 공격을 받은 바 있다. 이런 경험을 통해 금 의원은 나름의 대처법을 터득했다. 그것은 바로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격언을 실천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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