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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D 제이셉 "군 입대 전 완전체 활동, 마음가짐 달라"(인터뷰)

[N인터뷰]②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20-02-12 08:00 송고
KARD 제이셉/ DSP미디어 © 뉴스1
KARD 제이셉/ DSP미디어 © 뉴스1
그룹 KARD(카드/비엠, 제이셉, 전소민, 전지우)가 컴백한다. 카드는 12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에 네 번째 미니앨범 '레드 문'을 공개한다. '레드 문'에는 뭄바톤과 EDM 그리고 TRAP이 조화를 이룬 동명의 타이틀곡 '레드 문'과 멤버 비엠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고 베이비'(GO BABY), 여자 멤버 유닛 곡 '에너미'(ENEMY), 남자 멤버 유닛 곡 '인페르노'(INFERNO), 지난해 9월 디지털 싱글로 발표했던 비엠의 자작곡 '덤 리티'(Dumb Litty)까지 총 다섯 트랙이 수록됐다.
멤버들은 새 미니앨범을 통해 그룹만의 색깔을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전지우는 "장르를 바꿀 수도 있었는데, 받은 곡 중에 '우리가 잘하겠다' 싶은 곡이 '레드 문'이었다"며 '멋짐 끝판왕'을 보여주겠다고 예고했다. 여기에 보컬 포지션인 전소민은 랩에, 래퍼 제이셉은 보컬에 각각 도전해 변화를 줬다. 카드는 그룹 색을 강화하면서도 그 안에서 색다른 시도를 해 곡을 한층 더 풍성하게 했다. 제이셉은 "'레드 문'으로 차트인을 하고 싶다"며 야심 찬 각오를 전했다.

카드는 현재 K팝 씬에서 유일한 혼성그룹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룹만의 스타일도 확실하다. 멤버들 역시 이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더 열심히 활동해 국내에서 팀이 더 확실하게 자리 잡았으면 한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본업 잘하는 그룹' 카드를 11일 뉴스1이 만났다.
KARD/ DSP미디어 © 뉴스1
KARD/ DSP미디어 © 뉴스1
<【N인터뷰】①에 이어>

-데뷔부터 지금까지 돌아봤을 때 잘했다고 느끼는 게 있다면.

▶(전지우) 데뷔 투어를 한 것. 사실 그때 우리가 세 곡밖에 없었는데 그걸로 어떻게 투어를 할 생각을 했지 싶다. 나머지는 커버곡으로 채워 공연하는, 무모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때의 도전으로 인해 지금의 우리가 있다.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
-카드는 해외에서 공연을 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지 않나. K팝 파이가 커진 것을 느끼나.

▶(전지우) 우리가 처음에 해외 투어를 했을 때만 해도 남미와 미국에서 공연 하는 분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해 미국에 가니 그 해 K팝 아티스트가 가장 많이 방문을 했다고 하더라.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파이가 커졌다고 느꼈다. 요즘엔 (해외) 어딜 가나 K팝이 많이 흘러나온다.
KARD 전지우/ DSP미디어 © 뉴스1
KARD 전지우/ DSP미디어 © 뉴스1
-타 K팝 가수와 구분되는 카드만의 매력은 무엇일까.

▶(전지우) 아무래도 혼성 그룹이라는 점이 가장 특별한 것 같다. 그로 인해 데뷔 초반에 많은 관심을 받지 않았나. 또 우리를 보면서 'K팝 가수가 뭄바톤, 트로피칼 같은 음악을 한다고?', '남녀 구분 없이 이런 춤을 춘다고?'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듯하다. 그만큼 우리만의 스타일이 확실히 있다. 또 무대에서와 무대 밖에서의 '갭'이 있다. 그런 부분이 매력이지 않을까.

-혼성 그룹으로서 희소성에 대한 자부심도 있지 않나.

▶(전지우) 혼성 그룹이 우리밖에 없으니까.(웃음) 큰 메리트다. 카드만의 매력을 담은 노래와 무대를 보여주는 것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우리는 안무도 성 구분 없이 '빡세게' 짜 달라고 해 소화한다.
KARD 전소민/ DSP미디어 © 뉴스1
KARD 전소민/ DSP미디어 © 뉴스1
-팀워크는 어떤가.

▶(제이셉) 보시다시피 좋다.(웃음) 모난 사람이 없고 다들 '좋은 게 좋은 거지' 하면서 맞춰나가는 부분이 있다.

▶(전소민) 물론 아예 안 부딪히는 건 아니다. 네 명의 의견이 항상 같을 수는 없으니까. 그럴 때는 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정답을 내린다.

▶(전지우) 리더가 없어 상황에 맞게 이야기하면서 뭉쳐진다. 의견이 극과 극인 적이 없어서 아직 크게 싸운 적도 없다.
KARD 비엠/ DSP미디어 © 뉴스1
KARD 비엠/ DSP미디어 © 뉴스1
-그룹 활동을 하면서 뿌듯한 적이 있었나.

▶(비엠) 본가가 미국 LA인데, 해외 투어를 갔을 때 부모님과 친구들 앞에서 공연을 한 적이 있다. 그게 뿌듯했다. 그리고 해외 팬들이 내 생일을 맞아 책상과 의자가 없는 브라질 학교에 가구를 기부한 적이 있다. 그게 충격이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크게 다가왔고, 아티스트로서 책임감도 커졌다. 최근 하이터치회를 할 때 만난 한 팬은 유방암 투병 중이었는데 카드 노래를 듣고 힘을 얻는다고 해 감동을 느꼈다.

▶(전지우) 무대에서 팬들을 볼 때 눈동자가 참 순수하다. 사랑으로 우리를 봐주시는 게 너무 감사하다. 우리를 보면서 희망과 기쁨을 얻는다고 할 때 뿌듯하다.

-이제 데뷔 5년 차인데 여전히 개인 활동보다 팀에 집중하는 느낌이다.

▶(전지우) 아직 팀이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고 하기 어렵기 때문에, 팀에 집중하는 게 맞다고 본다. 팀 활동에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KARD 비엠(왼쪽)과 제이셉/ DSP미디어 © 뉴스1
KARD 비엠(왼쪽)과 제이셉/ DSP미디어 © 뉴스1
-제이셉은 올해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데 어떤지. 다른 멤버들은 제이셉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 예정인가.

▶(제이셉) 조급했던 게 사실이다. 카드가 자리를 잡아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잠시 홀드를 걸고 다녀오면 마음이 편할 텐데, 아니어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 그래서 이번 카드 완전체 활동이 중요하다.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기회가 생기면 물고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군에는 아마 올해 입대하지 않을까 한다.

▶(전소민) 제이셉이 없을 때가 상상이 안 간다. 일단은 현재에 집중하고 있다. 큰 계획은 없지만 아마 소민이와 유닛으로 활동하지 않을까. 제이셉이 있을 때 완전체로 활동을 열심히 하려고 한다.

▶(비엠) 제이셉이 없으면 나는 작업실에서 곡을 쓰지 않을까. 
KARD 전소민(왼쪽)과 전지우/ DSP미디어 © 뉴스1
KARD 전소민(왼쪽)과 전지우/ DSP미디어 © 뉴스1
-예능 출연 생각은 없나.

▶(전지우) 우리끼리 있으면 재밌는데 네 명 다 카메라 앞에서는 낯을 가린다. 한 번 나갔다가 기가 빨려서 돌아온 적도 있다.(웃음)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놀라운 토요일'에 나가보고 싶다. 억지스럽지 않고, 다들 승부욕 때문에 진심 어린 리액션을 하지 않나.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비엠) 이 앨범이 누군가에게 힘, 행복, 즐거움이 됐으면 한다. 히든카드(팬) 사랑한다. 다들 건강 조심하라.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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