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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레전드, 분노…美방송인 "봉준호, 미국 파괴" 조롱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20-02-11 10:47 송고 | 2020-02-11 10:50 최종수정
존 레전드 © AFP=뉴스1
존 레전드 © AFP=뉴스1
한 미국 정치프로그램 진행자가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 수상 소감에 대한 조롱글을 올린 가운데, 세계적 팝가수 존 레전드가 일갈했다.

미국 블레이즈TV에서 '백악관 브리핑'(The White House Brief)를 진행하는 방송인 존 밀러는 지난 10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영화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를 제치고 봉준호라는 사람이 각본상을 수상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받아들일 수 있는 연설은 '큰 영광이다, 감사하다' 정도"라며 "그러면서 그는 남은 소감을 한국어로 했다. 이 사람들은 미국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했다.

해당 발언은 논란에 휩싸였고, 존 레전드는 해당 트윗에 직접 답글을 달며 반박했다. 존 레전드는 "이런 멍청한 글을 쓰면 누가 돈을 주냐, 아니면 그냥 재미로 쓰는 건가"라며 분노했다.

이후 논란이 계속되자 존 밀러는 트위터를 통해 "'이런 사람들'은 한국인을 칭한 게 아니라 계급갈등을 심화시키는 외국 영화를 상으로 주는 사람들"이라고 해명했다.
존 레전드는 2005년 '겟 리프티드'(Get Lifted)로 데뷔한 싱어송라이터로 '세이브 룸'(Save Room), '피.디.에이'(P.D.A), '오디너리 피플'(Ordinary People) 등 히트곡으로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고 있다. 2015년 영화 '셀마' OST '글로리'(Glory)로 아카데미 어워즈, 그래미 어워즈에서 주제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 국제극영화상(구 외국어영화상)까지 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면서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로 본상 후보에 올랐다. 이 중 '기생충'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극영화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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