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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블랙리스트에 올랐던 봉준호가 상 받았다"-가디언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20-02-11 09:25 송고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영화 '기생충'의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평와화상' 수상 장면을 바라보고 있다. 영화 기생충은 한국역사 101년만에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소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2020.2.1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영화 '기생충'의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평와화상' 수상 장면을 바라보고 있다. 영화 기생충은 한국역사 101년만에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소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2020.2.1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이 된 데 대해 한국인들이 국가의 경사로 받아들이며 즐거워하고 있다고 10일 영국 가디언이 수상 전후의 한국 분위기를 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한국의 몇몇 TV 방송사들은 이 상에 대한 뉴스를 전하기 위해 정규 프로그램 중단했을 정도로 국민 전체가 수상 여부에 촉각을 세웠다. 또 아카데미상의 최고 영예인 작품상이 전쟁 영화인 '1917'로 갈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했기 때문에 수상 소식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독점생방송 도중, 사회자가 기생충이 호명되자 기쁨으로 소리를 지른 것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사과했던 에피소드도 있었다고 했다.

가디언은 불명예스럽게 퇴진한 박근혜 전 대통령 정부가 몇 년 전 만든 '블랙 리스트'에 봉준호 감독이 '좌익 편향'이라면서 올라 있었던 점도 썼다.

봉 감독을 포함해 이 블랙 리스트에 오른 예술가 9473명은 "2014년 대부분이 고등학생인 300여명이 사망한 세월호 참사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박 정권을 비판했고 이 블랙리스트에 의해 정부의 기금에서 배제되었다"고 밝혔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봉 감독 등에게 "국민들께 자부심과 용기를 주어 특별히 감사드린다"며 축하메시지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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