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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총기난사 군인, 페이스북에 "복수하러 간다"(상보)

사망 21명, 부상 31명…사망자 증가 가능성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20-02-09 09:00 송고 | 2020-02-09 10:42 최종수정
9일 태국 동북부 쇼핑몰 '터미널 21'에서 무장군인과 대치 중 보안군이 쇼핑몰을 찾은 사람들을 엄호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9일 태국 동북부 쇼핑몰 '터미널 21'에서 무장군인과 대치 중 보안군이 쇼핑몰을 찾은 사람들을 엄호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태국 동북부에서 병사 한 명이 군 부대에서 총기를 난사한 후 도심의 한 쇼핑몰에서 경찰과 대치 중인 가운데 이 과정에서 최소한 21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 보도했다.

아누틴 찬위라쿤 태국 보건장관은 쇼핑몰에 진입한 보안군이 1명 추가로 숨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소 10명이 병원에서 중태에 빠져 있으며 사망자 수는 더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콩체프 탄트라와니트 국방부 대변인에 따르면 이 병사는 태국 동북부 나콘라차시마의 한 부대에서 총기를 난사했다. 군부대로 향하기 전 집에서 먼저 발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가 32세의 자크라판스 토마라고 밝혔다. 태국 언론은 그가 수도 방콕에서 약 250km 떨어진 나콘 라차시마 인근 육군기지에서 근무했다고 전했다.

제이크라판스는 공격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복수’를 위해 나간다는 글을 올렸으나 무엇에 대한 복수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자크라판스는 이날 오후 3시께 군 무기고에서 훔친 무기를 사용해 부대 내에서 3명을 사살한 것을 시작으로 사람들을 살해한 후 군 차량을 타고 시내 중심부에 있는 쇼핑몰 '터미널 21'로 향했다.

콩체프 대변인는 범인이 아직 잡히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쇼핑몰 안에서 인질이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현재 보안군이 수백명의 사람을 끌어내기 위해 쇼핑몰 안으로 진입해 있는 상태다. 쇼핑몰 안에서 총격 소리가 수차례 들렸다는 증언도 나와 있다.

경찰이 쇼핑몰에 진입한 직후 수많은 쇼핑객이 놀라며 공포에 질린 채 쇼핑센터를 빠져나갔다. 이 쇼핑몰은 불교 휴일인 마카부차데이를 맞아 쇼핑객들로 붐볐다.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지 12시간이 지났지만, 태국 당국은 공격자의 행적에 대한 새로운 세부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용의자의 범행 동기 역시 밝혀져 있지 않다.

현지 경찰은 단지 1층을 "통제했다"고 설명할 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쇼핑몰 안에 남아 있는지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최소한 31명이 부상을 입었다.

나콘랏차시마는 태국 북동부에서 가장 큰 도시 중 하나다. 6900만의 인구가 거주하는 태국의 가장 가난한 지역에서는 비교적 번영하는 도시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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