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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세' 이규형 감독 누구…'청춘스케치'·'굿모닝 대통령'의 다재다능 연출가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2020-02-08 19:59 송고
이규형 감독 / 영화 '굿 럭' 스틸 © 뉴스1
이규형 감독 / 영화 '굿 럭' 스틸 © 뉴스1
영화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를 연출하며 1980년대 청춘영화를 대표했던 이규형 감독이 지난 7일 지병으로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규형 감독은 지난 7일 오후 10시30분께 지병인 암으로 별세했다. 이 감독은 2018년 담도암 수술을 받고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 지난해 10월 암이 재발해 최근까지 치료를 받아왔지만 끝내 눈을 감았다. 향년 63세다.
1957년생인 이규형 감독은 신일고등학교와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했다. 지난 1983년 문여송 감독의 영화 '사랑 만들기' 각본을 통해 영화계에 입문한 이규형 감독은, 1986년 영화 '청 블루 스케치'로 영화감독으로 정식 데뷔했다.
영화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스틸컷 © 뉴스1
영화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스틸컷 © 뉴스1

이듬해인 1987년에는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를 연출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강수연 박중훈이 출연한 영화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는 자유롭게 이상과 순수를 갈망하던 당시의 대학생들의 고민을 담아낸 작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1980년 청춘영화를 대표하는 영화로 거듭났다.

이에 이규형 감독은 1987년 제26회 대종상영화제 신인 감독상을 수상하는가하면 기독교 문화상 영화부문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이규형 감독은 '어른들은 몰라요' '굿모닝 대통령' '난 깜짝 놀랄 짓을 할 거야' 등을 내놓으며 1990년대 중반까지 활발하게 활동했다. 또한 2004년 'DMZ, 비무장지대', 2006년 ‘굿 럭’ 등을 연출하면서 영화감독 활동을 지속했다. 
영화감독 외에도 여행가, 작가, 칼럼니스트로 활약했고 일본어 가이드, 경제서, 소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저작 활동을 하기도 했다. 특히 허무영 화백이 그림을 그린 농구만화 '헝그리 베스트 파이브'의 글을 써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인천 청기와 장례식장 202호이며 발인은 10일 7시40분이다. 장지는 부평승화원이며 유족으로는 아내와 딸이 있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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