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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탐 일타' 이지영 강사 포교 논란…이투스 "상황 파악중"

출연 재단 세미나서 "외계인과 소통해"…참여 독려도
수강생 문의에 "대한민국은 사상·종교 자유 보장돼"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조현기 기자 | 2020-02-03 17:08 송고 | 2020-02-03 17:42 최종수정
(천효재단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천효재단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이투스교육 소속 사회탐구 영역 '1타 강사' 이지영씨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포교 활동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이씨의 공식 홈페이지 '이지영닷컴'과 공식 블로그 등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주기적으로 천효재단의 세미나와 콘퍼런스 등 행사에 참석해 강연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천효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설립 목적을 '인류가 하늘 앞에 진정으로 효도할 수 있도록 하는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라고 소개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서울시가 통보한 '종교 비영리 재단법인 설립허가 통보'에 따르면 천효재단은 '천효기독교재단법인'이라는 명칭으로 비영리법인 설립 허가를 받았다.

이씨는 천효재단이 매달 개최하는 세미나에 꾸준히 참여했다. 지난해 8월 장산빌딩에서 열린 '제1회 천효세미나'부터 같은해 12월 서울 강남구 양재L타워에서 열린 '제1회 천효재단 콘퍼런스'까지 총 6차례 강연을 진행했다.

이씨는 강연에서 "인간의 정신은 외계를 관통할 수 있고 외계인과 소통할 수도 있다" "다른 사람을 정신적으로 투시할 수 있고 남들이 보이지 않는 세계까지 보는 능력을 인간이 가지고 있다" "인간의 정신을 개발하면 나에게 나쁜 기운이 오는 것을 막아낼 수 있다"는 등의 주장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강생들에게 재단 청년부 활동에 참여할 것을 독려하기도 했다. 이씨는 "이지영이 출연했다는 재단이 수십억원 규모로 사회 사업을 하는데 '쟤네 청년부는 뭐 하고 있지'(라는 궁금증이 들면) 같이 해 보셨다가 안 맞는 것 같다고 해도 되고 재미있으니까 매일 따라다닐래요 해도 괜찮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등지에서 수강생을 중심으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논란이 됐다. 이씨의 공식 유튜브 채널 등에도 수강생들의 문의가 잇따랐지만 이씨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는 않은 상태다.

다만 이씨는 전날(2일) 게시한 영상에 "대한민국은 사상과 양심과 종교와 토론의 자유가 보장되는 나라"라며 "새로운 생각, 새로운 사상, 새로운 철학을 논의하고 찾아보는 시도가 사회를 변화시킨다"는 코멘트를 남겼다.

이씨는 또 "유튜브 구독자 분들중 성인 분들을 위한 콘텐츠도 점점 강화될 예정"이라며 "제가 세미나에서 나누는 이야기들은 순차적으로 유튜브에도 공유될 예정"이라고도 예고했다.

이와 관련해 이투스 관계자는 "(이씨가) 학원 소속이긴 하지만 사실상 개인 사업자이기 때문에 강사의 입장을 듣지 않고 섣불리 조치하거나 입장을 표명하기 힘들다"고 말을 아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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