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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예술가의 시선 어디로 향하나…두산아트랩 2020

미디어, 젠더, 결혼 등 동시대 이슈 다룬 6편…3월7일까지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2020-02-03 10:06 송고
두산아트랩 2020© 뉴스1
두산아트랩 2020© 뉴스1

만 40세 이하 젊은 예술가를 발굴해 소개하는 '두산아트랩 2020'이 오는 3월7일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이어진다.
두산아트랩 2020에는 230여 팀의 지원자 가운데 서류심사와 인터뷰를 거쳐 선정한 6팀의 연극을 시연회 형태로 선보인다.

이번에 발굴한 예술가/극단은 서정완(작·연출), 김연주(작·연출), 글과무대(창작집단), 추태영(작·연출), 푸른수염(창작집단), 신진호(연출) 등이다.

김연주의 '양질의 단백질'(6~7일)과 푸른수염의 '뜻밖의 여자'(27~29일)은 젠더를 주제로 한 작품이다.

'양질의 단백질'은 여성 쌍둥이가 완벽히 안전하다고 믿는 집이라는 공간에서 겪는 사건을 다루며 '뜻밖의 여자'는 여성 예술가로서 이 시대를 바라보는 시선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글과무대의 '이것은 실존과 생존과 이기에 대한 이야기'(13~15일)는 '결혼'이라는 한국 사회의 첨예한 이슈를 무대 위로 끄집어낸다. 이 작품은 결혼 4년 만에 이혼한 남녀를 중심으로 결혼의 본질에 대한 고민을 관객과 함께 나눈다.

추태영의 '내 죽음을 기억하시나요'(20~22일), 신진호의 '사이퍼스(Ciphers)-암호문'(3월 5~7일)은 새로운 연출 형식을 실험하는 작품이다.

'내 죽음을 기억하시나요'는 르완다 대학살의 피해자와 가해자의 화해 과정을 취재한 실제 녹취록을 무대에 올린다. '사이퍼스-암호문'은 미니멀한 무대에서 시공간의 교차를 속도감 있게 보여줄 예정이다.

지난 1월30일과 2월1일에 공연한 서정완의 '앵커'는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하인리히 뵐의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를 모티브로 한국사회 속 언론의 역할을 다룬 바 있다. 서 연출은 실제 방송사 보도국에서 일했던 경험을 작품에 녹여냈다.

두산아트랩은 2010년부터 만 40세 이하 젊은 예술가를 매년 발굴해 소개하는 자리다.

이 행사는 소리꾼 이자람, 연극연출가 신유청, 인디 뮤지션 미미시스터즈, 무대 디자이너 여신동을 발굴하고 연극 '소설가 구보씨의 1일'(성기웅 연출), '목란언니'(김은성 작), '죽음과 소녀'(양손프로젝트) 등 초연해 호평을 받았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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