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신종코로나 한국 상륙 보름…환자 15명 설명하는 '키워드'

[우한폐렴]가족 및 3차감염, 지역사회 전파 징후
환자 4명 우한국제패션센터 연관…감염병 확산 기폭제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이영성 기자 | 2020-02-03 07:00 송고 | 2020-02-03 22:36 최종수정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자가 발생한지 보름 가량 흘렀다. 지난달 20일 첫 확진자가 확인된 이후 2일 현재 국내 확진자는 총 15명으로 늘었다. 이들 환자들을 설명하는 키워드는 △우한국제패션센터 △가족 감염 △우한교민 감염 △지역사회 전파 징후 등으로 요약된다.

감염자 나이는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지만, 통계적인 의미를 부여하려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 내용을 종합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들을 관통하는 대표적인 키워드는 우한국제패션센터이다.

◇우한 국제패션센터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자 4명이 연관된 것으로 파악된 중국 '우한국제패션센터 한국관(THE PLACE·더 플레이스)'은 이번 바이러스 발생지로 지목되는 우한 화난수산시장과 차로 14분 거리(6.6㎞)밖에 걸리지 않는 인접한 곳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화난시장에서 우리나라 최대 패션몰 동대문시장 '두타'와 같은 '우한국제패션센터'에도 바이러스가 전파되며 이곳에서 근무한 한국인들이 국내로 입국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7번(28·남)과 8번(62·여) 환자는 '더 플레이스'에서 함께 근무했으며, 지난 23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할 때 같은 비행기 옆자리에 나란히 앉았다.  3번(54·남)과 15번(43·남) 환자도 '더 플레이스'와 연관됐다는 게 보건당국 판단이다. 특히 3번 환자는 의류업 종사자로 '더 플레이스' 연관성이 있다.

우한국제패션센터는 중국 민간 대기업 푸싱(复星)그룹이 지난해 9월25일 공식 오픈한 패션몰이다. 이곳에서는 의류와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고 있다. 한국관인 '더 플레이스'는 지난해 10월 문을 열고 영업을 시작했다. 우한국제패션센터 면적은 57만제곱미터(㎡)이며, 그중 한국관은 6.5만㎡다.

보건당국이 우한총영사관 통해 상인회와 접촉한 결과, '더 플레이스'에서 일하는 한국 상인은 50여명이다. 이들이 현재 어디에 체류하고 있으며, 1~2차 귀국 교민에 포함됐는지가 향후 국내 환자 규모를 가늠할 열쇠가 될 수 있다. 

◇가족감염 = 감염 유형 역시 부부감염부터 가족에 의한 3차 감염, 무증상으로 입국했다가 아산 임시생활시설에서 첫 교민 환자가 나오는 등 감염경로가 다양해졌다.

가족 및 3차 감염은 3번 환자로 촉발했다. 지난달 22일 오후 6시부터 오후 7시 20분까지 3번 환자와 식사(서울 강남 한일관)를 한 뒤 감염된 6번(56·남·국내 첫 2차감염) 환자가 아내인 10번(54·여)과 아들 11번(25·남)에게 연쇄 전파했다. 특히 6번과 10번은 국내 첫 부부 감염 사례다.

12번(49·남)과 14번(40·여) 환자는 경기 부천시에 거주하는 중국인 부부다. 12번 환자는 관광 가이드 업무를 위해 일본에 방문했다가 일본 환자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노출됐고, 한국으로 돌아와 부인에게 전파했다. 특히 12번 환자는 중국과 국내가 아닌 제3의 국가인 일본에서 감염된 첫 사례이기도 하다.

지난달 22일 오후 6시부터 오후 7시 20분까지 3번 환자와 식사(서울 강남 한일관)를 한 뒤 감염된 6번(56·남·국내 첫 2차감염) 환자가 아내인 10번(54·여)과 아들 11번(25·남)에게 연쇄 전파하면서 발생했다.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10번 환자는 1월29일 두통 증상이 발생했고, 11번 환자는 1월30일 몸살 기운이 났다.

◇귀국 우한교민 첫 감염 = 교민 첫 교민 감염자는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임시생활시설에 입소했던 13번(28·남) 환자다. 이 환자는 1월31일 정부의 임시항공편으로 1차 귀국했으며, 무증상으로 시설에 입소했다가 증상이 발현해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우한에서 귀국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5번(33·남) 환자는 지인인 9번(28·여)에게 2차 전파를 일으켰는데, 증상 발현 후 사흘간 점집과 웨딩숍 등 서울 지역을 돌아다닌 탓에 지역사회 전파 우려를 키웠다.

◇지역사회 전파 징후 = 우한에 다녀온 적이 없는 국내 환자는 6번과 9번, 10번, 11번, 12번(일본 체류), 14번 등 6명이다. 이들은 국내 및 일본 2차 감염, 국내 3차 감염자들이며, 전체 감염자의 40%에 달한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지역사회 전파 징후가 명확해졌다는 걸 시사한다.


sj@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