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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교민들 공포도 컸을 것…격리 14일 정신안정 관리해야"

메르스위원장 기모란 교수 "독서나 운동 등 집중할 것 있어야"
“노출됐을뿐 환자아냐 증상 없고 접촉 없어 감염우려 낮아”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조임성 기자 | 2020-02-01 16:12 송고 | 2020-02-01 17:25 최종수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들이 31일 오후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고국에서의 첫날밤을 보내고 있다. 이날 오전 전세기를 타고 입국한 368명의 교민 중 200명은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으로, 150명은 진천으로 분산 수용됐다. 2020.1.31/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들이 31일 오후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고국에서의 첫날밤을 보내고 있다. 이날 오전 전세기를 타고 입국한 368명의 교민 중 200명은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으로, 150명은 진천으로 분산 수용됐다. 2020.1.31/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아산과 진천에서 14일간의 나홀로 격리 생활을 보내게 될 교민들에게 의료적 지원뿐 아니라 정신적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도움도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암관리학과 교수는 1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교민들이 살고 있던 우한에서 많은 사람이 병에 걸리고 목숨을 잃었던 만큼 이분들의 공포심이 매우 클 것"이라며 "정신적 안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 교수는 지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대한예방의학회 메르스 위원장을 맡았고 이후 진행된 역학조사에도 참가한 감염병 역학 전문가다. 

기 교수는 "(수용 시설에서도) 방송을 한다든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교민들이 잘 견딜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충남 아산의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의 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교민들은 1인1실을 사용하며 철저히 외부와 물리적 접촉이 단절된 상태다.

외부인은 물론 수용된 교민들 사이의 접촉도 제한되고 식사도 혼자 방안에서 도시락으로 해결해야 한다. 

기 교수는 교민들이 14일간의 짧지 않을 시간을 홀로 보내야 하기 때문에 독서, 운동 등 집중할 수 있는 뭔가 다른 일들을 스스로 찾아야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현재 아산과 진천에 마련된 교민들의 임시생활시설에는 의사와 간호사뿐만 아니라 심리상담사들도 2~3명씩 배치돼 있다. 

더불어 기 교수는 우한에서 온 교민들이 병에 '노출됐된 사람'이지 증상이 나타난 '환자'는 아니라며 이들을 통해 감염이 확산될 우려는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태영 경희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도 "(교민들이) 독방을 쓰고 있고 서로 접촉을 안 하고 있으니 격리 상태를 잘 유지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 "이라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공기로 전파된다는 근거가 없기 때문에 신체적 접촉이 없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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