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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채찍 전담팀' 꾸린 인니…여자는 여자가 때린다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20-01-31 10:32 송고 | 2020-01-31 10:50 최종수정
인도네시아 아체 지역에서 이슬라 율법을 어긴 여성이 여성 전용 채찍질 담당관에게 형벌을 받고 있다. © AFP=뉴스1
인도네시아 아체 지역에서 이슬라 율법을 어긴 여성이 여성 전용 채찍질 담당관에게 형벌을 받고 있다. © AFP=뉴스1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아체 지역에서 이슬람 율법(샤리아)을 어긴 여성들을 단죄한다는 명목으로 '여성 전담 채찍질팀'을 조직했다.

28일 아랍권 매체 알바와바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아체는 도박·음주·간음·동성 성관계 등을 한 여성에게 등나무 지팡이 채찍질을 하는 전담 팀을 뽑았다. 이 팀은 여성 8명으로 구성됐다. 그 전까지 채찍질 형벌을 집행하는 사람은 남성이었다.
형벌 집행 장면이 온라인상에 공개돼 논란을 빚기도 했다. 영상을 보면 부르카를 착용한 여성이 무릎꿇고 앉아있는 여성을 채찍으로 후려친다. 맞고 있는 여성은 미혼임에도 호텔방에 남성과 함께 머무르며 샤리아를 어겼다는 이유로 형벌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 샤리아 관련 수사를 책임지는 자크완이라는 경찰관은 형벌을 받는 여성의 모습을 본 뒤 "채찍질이 잘 된 것 같다"면서 "기술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목표는 채찍으로 사람을 다치게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가장 중요한 건 범법자들과 구경꾼들에게 수치심을 줘서 다신 범죄를 행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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