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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3명…한화 캠프, '신인 숫자 변화'에 담긴 의미

신지후, 남지민, 한승주 등 투수만 3명
신구조화, 마운드 강화가 반등의 관건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20-01-29 09:23 송고
2020 한화 이글스의 1차지명 신인 신지후.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2020 한화 이글스의 1차지명 신인 신지후.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한화 이글스가 신인 3명을 스프링캠프에 데려간다. 지난해 6명에서 반으로 줄어든 숫자다.

한화는 지난 28일 2020년 스프링캠프 명단을 발표했다. 선수단 규모는 코칭스태프 10명, 선수 47명 등 총 57명이다.
그중 신인은 신지후, 남지민, 한승주 등 3명이 포함됐다. 모두 투수들. 신지후는 1차지명을 받았고 남지민과 한승주도 2차 1라운드, 2라운드에서 선택된 유망주다.

한용덕 감독은 부임 이후 꾸준히 신인들을 캠프에 데려가고 있다. 첫 시즌이던 2018년에는 3명(박주홍 김진욱 정은원), 2019년에는 6명(변우혁 노시환 유장혁 박윤철 김이환 정이황)이 신인으로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성공작도 나왔다. 2년 전 캠프에서 선배들과 경쟁한 정은원이다.
정은원은 2018년 9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9 4홈런 20타점을 기록해 1군에 안착했다. 2019년에는 베테랑 정근우를 밀어내고 주전 2루수로 자리잡아 142경기에 출전, 타율 0.262 8홈런 57타점으로 성장세를 보여줬다.

정은원의 성공에 고무된 한화는 2019년 무려 6명의 신인에게 캠프 참가 기회를 제공했다. 변우혁(1차지명), 노시환(2차 1순위), 유장혁(2차 2순위) 등 상위 지명을 받은 야수 3명에 정이황(2차 3순위), 김이환(2차 4순위), 박윤철(2차 10순위)이 가세했다.

그러나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시즌 초반부터 1군에서 꾸준히 얻었던 변우혁과 노시환은 각각 29경기 타율 0.226 1홈런 2타점, 91경기 타율 0.186 1홈런 13타점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노시환이 경험치를 쌓았고, 김이환이 후반기에 선발투수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으로 위안을 삼아야 하는 결과였다.

한화의 팀 성적도 2018년 정규시즌 3위에서 2019년 9위로 추락했다. 세대교체에 박차를 가했지만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준 젊은 피가 없었다. 결국 베테랑들이 후반기부터 다시 중용받기 시작했다.

2020 스프링캠프에는 다시 신인 숫자가 3명으로 줄었다. 3명도 적지 않은 숫자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절반이다. 신인들의 빠른 성장을 기대하기보다, 기존 전력의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계산이 엿보이는 변화다.

투수만 3명이 포함됐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한화의 올 시즌 열쇠는 마운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한화는 팀 평균자책점 9위(4.80)에 머물렀다. 선발(4.87·9위), 불펜(4.74·10위) 모두 불안했다. 마운드를 재건해야 팀 성적도 반등할 수 있다.

신지후는 시속 150㎞대 강속구를 던지는 대형 유망주다. 남지민과 한승주도 잠재력이 풍부하다. 이들 중 한두명만 1군 전력에 보탬이 된다면 한화의 올 시즌 마운드 운용은 한결 수월해진다.

신인 선수들로서도 캠프 합류가 좋은 기회다. 선배 정은원의 사례처럼 캠프에서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으면 1군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신인 3명과 기존 투수들의 경쟁을 통해 나올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한용덕 감독 체재 스프링캠프 참가 신인

2018년 = 박주홍 김진욱 정은원(3명)

2019년 = 변우혁 노시환 유장혁 박윤철 김이환 정이황(6명)

2020년 = 신지후 남지민 한승주(3명)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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