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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생산기지 中에 '우한폐렴' 강타…세계 경제까지 '휘청' 우려

[우한폐렴]삼성전자·SK하이닉스 TF 가동해 실시간 모니터링 '초비상'

(서울=뉴스1) 산업부 | 2020-01-28 12:26 송고
설 연휴가 끝난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대비해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2020.1.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설 연휴가 끝난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대비해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2020.1.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기지 역할을 하는 중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확산하면서 전세계적인 경기침체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 SK, 포스코 등 한국 기업들도 중국 현지 공장 전면 중단을 검토하는 등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재계와 중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중국의 경제 수도로 불리우는 상하이시는 춘제 연휴를 2월9일까지 연장하고, 관내 기업은 오는 9일 밤 12시까지 업무를 재개하지 못하도록 하는 행정조치를 내렸다. 쑤저우시는 근로자들의 복귀를 최장 일주일까지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쑤저우는 세계에서 가장 큰 제조업 허브 중 하나로 삼성전자, 존슨앤드존슨, 폭스콘 등의 생산공장이 있는 지역이다. 확산 일로에 있는 우한폐렴이 이른 시일 내 잡히지 않아 공장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을 경우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삼성, SK, 포스코 등 현지에 생산기지를 둔 한국 기업들은 비상대책반을 꾸리고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쑤저우(반도체가전), 시안(반도체), 톈진(TV) 등에 공장을 운영하는 삼성전자의 경우 현재까지는 공장 가동 중단 사례가 없지만, 태스크포스(TF)까지 꾸리고 임직원 건강과 생산시설 가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쑤저우와 톈진, 동관에 공장을 둔 삼성디스플레이도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쑤저우시에서 2월8일까지로 휴무를 연장했지만 이 조치는 가동을 중단했던 공장에 해당하며, 365일 24시간 가동하는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은 여전히 차질없이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SDI도 TF를 꾸리고 28일부터 임직원들의 중국 출장 자제, 사업장 출입 게이트에 열화상 카메라 설치 및 체온 모니터링, 기숙사식당 등 대중 이용시설 방역 강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삼성 SDI는  천진, 시안 무석 등에 생산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상하이와 베이징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삼성전자의 중국 현지 매출은 54조7000억원으로 삼성전자 전체 매출(170조원)의 32%가량을 차지한다. 중국 내 공장 가동이 원활치 않을 경우 매출과 이익 감소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중국 내 우한 폐렴이 급속히 확산도는 가운데 삼성전자, 포스코, SK하이닉스 등 현지에 공장을 둔 한국기업들의 생산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산시성 시안(西安)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시찰하는 모습.(중국정부망 캡처)2019.10.15/뉴스1
중국 내 우한 폐렴이 급속히 확산도는 가운데 삼성전자, 포스코, SK하이닉스 등 현지에 공장을 둔 한국기업들의 생산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산시성 시안(西安)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시찰하는 모습.(중국정부망 캡처)2019.10.15/뉴스1
포스코는 우한 현지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포스코는 공장 중단 조치와 함께 현지 주재원 4명을 이른 시일 내 귀국 조치시킬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지 공장은 2월2일까지 춘제를 연장한 중국 정부 조치에 따라 가동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28일부터 중국 전역에 대한 출장을 금지했다. 또 중국 현지 법인에는 기존 출장자들을 조속히 복귀시켜줄 것을 요청했다. LG디스플레이도 중국 출장을 자제토록 하는 한편, 사내 게시판을 통해 중국 방문 전후 문자로 신고하도록 하는 내용의 조치를 취했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에 공장을 두고 있다.

SK하이닉스도 TF를 꾸리고 현지 사업장의 출입장마다 체온측정기를 설치해 건강 이상 유무를 체크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충칭과 우시에 사업장을 두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지에 근무했던 10명을 전원 철수시키기로 했다. 현재까지 9명이 철수한 상황이며 남은 한명은 오는 30~31일쯤 전세기를 통해 귀국시키고 재택근무를 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한화도 중국 출장을 당분간 금지키로 했다. 한화그룹은 현재 중국 현지에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큐셀부문, 첨단소재 부문과 한화토탈 등이 생산 법인을 두고 있다. 한화생명도 중국 법인이 있다.

한화 관계자는 "현재 중국 내 인원은 발병지역으로 이동을 자제하고, 증상 유무에 대해 개별 전수 확인 및 마스크 안전용품 구비를 하고 있다"며 "발병 지역 방문 또는 의심 시 잠복기 동안 원칙적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ryupd01@new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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