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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환자1명이 3명 전염…증세 가벼워 감염 모른채 전파" (종합)

1월28일 현재 사망자 82명…감염자 2821명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김서연 기자 | 2020-01-28 03:43 송고 | 2020-01-28 08:50 최종수정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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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우한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증세는 가벼운 편이지만, 이 때문에 오히려 더 확산할 위험이 크다는 경고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임페리얼칼리지 공중보건 전문가인 닐 퍼거슨 교수는 "증세가 경미한 보균자들이 바이러스 감염을 인지하지 못한 채 질병에 취약한 사람들한테 전파시킬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를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모델링했던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10만명일 수 있다는 추측을 내놨다.

퍼거슨 교수는 이 바이러스의 번식력이 약 2.5~3이라고 말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1명이 약 3명한테 전염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그는 감염자 수가 3만~20만명이라는 범위 내에 있을 수 있다면서도 "내 추측으로는 지금 약 10만명이 감염됐을 것이다"며 "수많은 사람이 감염됐다는 점은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우한폐렴 확진자 발생 지역은 17곳으로 늘었다. 28일 오전 3시 기준으로 확진자 수는 2821명이며, 사망자 수는 82명으로 모두 중국인이다.

확진자 수는 △중국 2761명 △홍콩 8명 △태국 8명 △호주 5명 △마카오 5명 △싱가포르 1명 △미국 5명 △일본 4명 △말레이시아 4명 △프랑스 3명 △한국 3명 △캐나다 2명 △대만 2명 △베트남 1명 △캄보디아 1명 △네팔 1명 △스리랑카 1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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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베이징서 첫 사망자 발생


중국 보건 당국이 수도인 베이징에서 우한 폐렴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왔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AFP통신, 채널뉴스아시아(CNA) 등이 보도했다.

베이징 보건위원회에 따르면 사망자는 지난 8일 발병 근원지 우한(武漢)을 방문한 50세의 남성이다.

베이징으로 돌아온 지 일주일 후 열이 발생했고, 21일 병원에 입원했으나 27일 호흡기 이상으로 결국 숨졌다는 설명이다.

베이징 보건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더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전국에 대대적인 여행 제한 조치를 내린 상태다.

발원지인 우한과 후베이성 중심부의 다른 도시들에서는 교통 금지법이 제정돼 약 5600만명이 사실상 고립돼 있다.

우한 위생 비상대응단 직원들이 2020년 1월 11일 후베이 성 우한 시의 폐쇄된 후난 해산물 도매시장을 수색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우한 위생 비상대응단 직원들이 2020년 1월 11일 후베이 성 우한 시의 폐쇄된 후난 해산물 도매시장을 수색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 캄보디아·스리랑카, 첫 확진자 나와

이날 캄보디아에서 우한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나왔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캄보디아 보건부 장관은 27일 자국 내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첫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중국 국적이다.

지난해 12월30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처음 보고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같은 날 스리랑카에서도 발병 사례가 확인했다고 수다스 사마웨라 스리랑카 보건부 전염병학 책임연구원이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19일 입국한 40대 중국인 여성 관광객이 25일 증세가 나타났고 이날 감염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사마웨라 책임연구원은 "이는 스리랑카에서 확인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다"라고 덧붙였다.

중국 내에서 '우한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1,300명에 육박한 가운데, 프랑스와 호주에서도 처음으로 확진 환자가 나오며 전 세계로 확산하는 모습을 보이는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수서역 전광판에 우한 폐렴 관련 안내가 나오고 있다. 2020.1.2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중국 내에서 '우한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1,300명에 육박한 가운데, 프랑스와 호주에서도 처음으로 확진 환자가 나오며 전 세계로 확산하는 모습을 보이는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수서역 전광판에 우한 폐렴 관련 안내가 나오고 있다. 2020.1.2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싱가포르, 5번째 확진자 확인  

싱가포르에서는 다섯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보건부(MOH)가 밝혔다.

CNA에 따르면 확진자는 지난 18일 가족과 함께 싱가포르에 도착한 중국 국적의 우한 출신인 56세 여성이다.

싱가포르 국립감염병센터(NCID)는 "확진자가 현재 NCID의 격리실에서 보호받고 있다"며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MOH에 따르면 이 여성은 싱가포르행 비행기 안에서는 증상이 없었다. 하지만 24일 증상이 나타나 26일 탄톡생병원으로 이송된 후 2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MOH는 이 여성이 이미 확인된 다른 감염자들과는 접촉이 없었다고 밝혔다. 입원 전에는 집에서 가족과 함께 지냈으며 증세가 나타난 지 이틀 후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덧붙였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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