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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경희 참석한 설 기념공연 실황 중계…'자력갱생' 웅변

무뚝뚝한 표정의 김경희…건강은 양호한 듯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배상은 기자 | 2020-01-27 22:55 송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5일 평양 삼지연극장에서 열린 설맞이 축하공연이 끝난 뒤 공연자들에게 격려 인사를 건네고 있다.(조선중앙TV 캡처) 2020.01.27./©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5일 평양 삼지연극장에서 열린 설맞이 축하공연이 끝난 뒤 공연자들에게 격려 인사를 건네고 있다.(조선중앙TV 캡처) 2020.01.27./© 뉴스1

북한이 지난 25일 평양 삼지연극장에서 열린 설맞이 기념공연을 27일 조선중앙TV를 통해 실황중계(녹화중계)했다. 당시 공연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 전 노동당 비서가 약 6년 반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리설주 여사와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조용원 당 제1부부장 등 최측근 간부들과 함께 공연장에 들어섰다.

최고지도자의 등장 때 사용되는 '1호 환영곡'이 연주되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공연장에 들어서자 관람객들은 모두 일어나 함성을 지르며 박수를 쳤다.

김 위원장과 다른 간부들이 모두 환하게 웃으며 환호에 답했으나 김경희 전 비서는 상복과 같은 검은 옷을 입고 선글라스에 가까운 안경을 낀 채 무표정한 얼굴로 박수만 쳤다.

김 전 비서는 혼자 거동하는 등 건강에 큰 이상은 없어 보였다.
약 6년 반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고모 김경희 전 노동당 비서(왼쪽 검은 옷)가 지난 25일 열린 설맞이 기념공연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조선중앙TV 캡처) 2020.01.27./© 뉴스1
약 6년 반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고모 김경희 전 노동당 비서(왼쪽 검은 옷)가 지난 25일 열린 설맞이 기념공연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조선중앙TV 캡처) 2020.01.27./© 뉴스1

공연은 지난해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가 끝난 뒤 열린 축하 공연과 거의 같은 내용으로 치러졌다.

국무위원회 연주단, 삼지연관현악단, 공훈국가합창단 등 북한의 주요 예술단이 합동으로 진행한 공연에서는 '영원히 한 길을 가리라', '우리의 총창 우(위)에 평화가 있다' 등 북한의 대표곡이 노래와 함께 연주됐다.

공연 중간에 두 명의 공연자가 자력갱생을 강조하는 내용의 '웅변'을 펼친 것이 눈에 띄었다. 웅변이 진행되는 동안 무대 뒤 배경 화면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백두산 일대를 답사한 기록영화 장면이 나왔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25일 열린 설맞이 기념공연을 27일 녹화 중계했다.(조선중앙TV 캡처) 2020.01.27./© 뉴스1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25일 열린 설맞이 기념공연을 27일 녹화 중계했다.(조선중앙TV 캡처) 2020.01.27./© 뉴스1

한 시간 반 가까이 진행된 공연이 끝난 뒤 김 위원장은 리설주 여사와 함께 무대로 내려가 공연자들을 격려했다. 다만 이 자리에 김경희 전 비서는 보이지 않았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 26일 이번 공연의 소식을 전하며 평양의 주요 공장과 기업소, 협동농장의 근로자들, 과학연구부문과 교육 및 보건 부문의 일꾼들, 주요 예술단체 예술인들이 김 위원장과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모두 북한이 올들어 '정면 돌파전'을 선언한 뒤 성과를 강조하고 있는 분야에 속한 인사들이다. 김 위원장이 앞으로도 정면 돌파전을 거듭 강조하는 행보를 선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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