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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中우한 입국자 전수조사"…청와대가 컨트롤타워(종합)

수석들과 오찬 자리서 우한폐렴 확산 차단 위한 조치 지시
정보 투명공개·군 인력 및 시설 투입 검토…업무보고 연기

(서울=뉴스1) 김현 기자, 최은지 기자 | 2020-01-27 16:45 송고 | 2020-01-27 22:40 최종수정
문재인 대통령.(청와대 제공) 2019.1.2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청와대 제공) 2019.1.2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우한 폐렴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우한 폐렴 관련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우한 지역에서 입국한 사람들에 대해 전수조사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와 국무총리실 등 컨트롤타워에서 대응 지휘를 철저하게 할 것을 지시하면서 주무부처의 총력대응을 위해 이번주 예정됐던 업무보고를 연기하는 등 일정도 조정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 낮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들과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한 말씀과 업무지시를 했다고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자리는 설 연휴 마지막날 참모들과 떡국으로 오찬을 하며 세배를 받기 위한 자리였으나 사안이 위급한 만큼 코로나바이러스 대책회의의 성격으로 진행됐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등 3실장과 청와대 수석비서관 전체,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과 김현종 2차장, 이진석 국정상황실장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달라. 발 빠르게 대처하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며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민들에게 상황을 시시각각 전달해서 확산을 막도록 해달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질병관리본부에 대해 '증상이 있을 때 병원으로 곧바로 가지 말고 정부가 안내하고 있는 질병관리본부 신고 전화인 1339에 연락해 조치대로 해달라'는 부분들을 국민들이 널리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감염 예방을 위해 국민들이 손 씻는 것을 실천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2차 감염을 통해 악화되는 것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선제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지금 우한 지역에서 입국한 사람들의 경우, 전수조사를 추진해보라"고 지시했다.

우한 폐렴에 대한 정부의 총력 대응을 위해 문 대통령은 오는 30일로 예정됐던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 등에 대한 업무보고를 연기시켰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설 연휴 기간에도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와 국무총리실 등에 "컨트롤타워에서 전체적인 상황을 다 파악을 해서 국내외 상황까지 총체적으로 지휘를 적기에 제대로 해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러한 선제적인 조치, 총력 대응 조치를 위해서 군 의료인력까지도 필요하면 투입, 군 시설까지 활용하는 부분까지도 다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우한 폐렴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부분도 예의주시하고, 점검을 철저히 해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28일 오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긴급 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윤 수석은 전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후 춘추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중국인에 대한 한시적 입국금지를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이날 오후 45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상황과 관련해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그 문제를 논의했으나 이동금지 조치는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현 단계에서 WHO의 결정에 벗어나는 상황은 아마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전 세계에서 (이동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특별하게 이에 대해 논의하진 않았다. 전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컨트롤타워에 대해 "감염병은 단계에 따라 담당기관이 있다. 1~2단계는 질병관리본부, 3단계를 넘어가면 보건복지부, 이런 방식"이라며 "산불이 나면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전체 상황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관리하고 다만 현지에서는 소방본부가, 국무총리실과 행안부에서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확진환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혹시라도 더 큰 상황으로 번질지 모르기에 청와대에서 전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상황 관리는 국무총리실에서 구체적으로 하고 있고, 질병관리본부에서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전세기를 띄워 우한 교민들을 귀국시키는 방안과 관련해 현재 회의를 통해 논의하고 있으며 곧 회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silverpa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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