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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 분위기 그대로" vs 대안신당 "야권 대통합"…정읍고창 총선

민주당 윤준병·권희철·고종윤 "당 지지율=총선 승리"
대안신당 유성엽 "범 야권 통합으로 돌파구 마련"

(전북=뉴스1) 박제철 기자 | 2020-01-27 16:48 송고
21대 총선 전북 정읍·고창 출마 예상자들. 왼쪽부터 대안신당 유성엽(59) 의원, 더불어 민주당 윤준병(58) 정읍고창 지역위원장, 권희철(55) 민주당 미세먼지특위원장, 고종윤(39) 변호사, 김항술(66) 자유한국당 전북도당위원장, 한병옥(49) 정의당 정읍지역위원장© 뉴스1
21대 총선 전북 정읍·고창 출마 예상자들. 왼쪽부터 대안신당 유성엽(59) 의원, 더불어 민주당 윤준병(58) 정읍고창 지역위원장, 권희철(55) 민주당 미세먼지특위원장, 고종윤(39) 변호사, 김항술(66) 자유한국당 전북도당위원장, 한병옥(49) 정의당 정읍지역위원장© 뉴스1

21대 총선 정읍고창 선거구에 민주당 바람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대안신당의 범 야권 통합 여부가 이번 총선의 최대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곳은 현역인 대안신당 유성엽 국회의원이 지난 선거에서 무소속과 국민의당, 민주평화당을 오가며 3선을 달성한 곳이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유 의원의 당선이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것이 이곳 정가의 분석이다. 

최근 뉴스1 전북취재본부가 실시한 여론조사(1월13~14일)에서 유 의원은 민주당 소속인 윤준병 전 서울부시장, 권희철 민주당 미세먼지대책특별부위원장, 고종윤 변호사에게 가상대결에서 모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 정당지지도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58.2%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정의당(9.8%), 대안신당(6.7%), 바른미래당(4.1%), 민주평화당(4.0%), 새로운보수당(2.4%), 민중당(2.0%), 우리공화당(0.8%)을 크게 앞섰다.
특히 전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동기동창인 윤준병 전 서울시부시장과의 가상대결에서는 22.7%를 얻는데 그쳐 50.6%를 얻은 윤 전 부시장과 큰 격차를 보였다.

고종윤 변호사(35.3%)와의 가상대결에서도 24.4%를 얻어 뒤졌고 권희철 민주당 미세먼지특별대책부위원장(34.4%)과의 가상대결에서도 24.3%를 얻는데 그쳤다.

이번 여론조사로 고무된 민주당 후보들의 경선을 향한 발걸음도 상대적으로 바빠지며 민주당의 주가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윤준병 예비후보를 비롯해 권희철·고종윤 예비후보는 '3선의 유성엽 의원이라도 이런 형국이라면 해볼만 하다'며 저마다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당 특유의 끈끈한 동맹(?)이 대안신당의 유성엽 후보를 더욱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분위기는 더욱 견고해 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에서 민주평화당, 다시 대안신당으로 변신한 3선의 유성엽 의원이 이번 총선은  결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대안신당 내에서도 이런 분위기라면 총선 패배는 자명해진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유성엽 의원도 쉽게 자리를 내주진 않을 것이란 의견도 많다.

정읍·고창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현재 유성엽 의원이 민주당 바람에 밀리고는 있지만 18, 19대에 무소속으로 당선될 정도로 저력이 있다”며 “유 의원이 총선 흐름을 바꿀 큰 그림을 구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최대 대안으로(민주당을 이길) 범 야권 통합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재 유 의원을 비롯한 박지원, 최경환 의원 등 대안신당 지도부는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과 3당 합당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합당이 이뤄질 경우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을 앞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비치고 있다. 

실제로 이달 20일 전북 정읍에서 열린 대안신당 제3차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도 3당 통합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최경환 당 대표는 "대안신당은 앞으로 호남에서 중도개혁통합과 민주당과 1:1 구도를 만들어 민주당의 1당 독식을 막는 경쟁체계를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전국의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이 제 3세력 통합에 앞정서야 한다"며 통합에 적극적인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야권 통합은 그리 녹록치 않은 험난한 과정들이 곳곳에 난재해 있다. 과거 민주평화당과 대안신당 분열 과정에서 보여진 지도부의 행태에 대해 전북도민들이 큰 실망을 했기 때문이다. 

야권 분열 당시 자리 싸움에 연연했던 당시 민주평화당과 대안신당 두 당 지도부에 대한 실망감이 아직 치유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이번 총선을 앞두고 반드시 유 의원이 책임지고 해결해야만 이번 정읍고창 총선에서 승산이 있을 것이라는게 이곳 정가의 분석이다.  

야권 통합의 '명분'이 과연 정읍고창 유권자들에게 얼마나 감동을 주며 표심을 자극할 수 있는지, 또 통합에 따른 표심은 어디로 흘러갈지 총선 70여일을 남기고 정읍고창 지역 민주당과 대안신당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뉴스1 전북취재본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실시됐다. 2020년 1월13~14일 전라북도 정읍고창 선거구 거주 만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조사로 진행됐다.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방식이다. 2019년 12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지역과 성, 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수는 500명((총 통화시도 8801명), 응답률은 5.7%이며 신뢰수준 95%, 표본오차는 ±4.4%p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선관위 예비후보에 등록한 국가혁명배당금당과 일부 무소속은 지역활동 등을 평가해 조사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jc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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