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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코앞' 충북 정치권이 본 설 민심은 안갯속

여당 "정치 무관심 커져"…야당 "정권·정치권에 큰 실망"
선거 유불리는 '신중'…중도보수통합 논의 등 변수 꼽기도

(청주=뉴스1) 송근섭 기자 | 2020-01-27 07:30 송고

충북의 주요 정당 도당위원장. 왼쪽부터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정우택 자유한국당, 임헌경 바른미래당(직무대행), 이찬구 새로운보수당, 김종대 정의당 충북도당위원장.(각 정당 제공 및 뉴스1 자료사진) 2020.1.27 © 뉴스1
충북의 주요 정당 도당위원장. 왼쪽부터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정우택 자유한국당, 임헌경 바른미래당(직무대행), 이찬구 새로운보수당, 김종대 정의당 충북도당위원장.(각 정당 제공 및 뉴스1 자료사진) 2020.1.27 © 뉴스1

선거를 앞두고 맞이하는 명절은 정치권이 민심의 향방을 읽고 지지층 결집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다.
정당마다 전통시장 등을 찾아 '민생 행보'에 열을 올리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올해도 4·15 총선을 앞두고 충북의 각 정당은 유권자들을 만나 민심을 청취했다.

저마다 "민심은 우리 편"을 외치던 예년과 달리 이번 설 민심을 마주한 정치권은 신중하게 판세 분석에 들어간 모양새다.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은 27일 "요즘은 명절에도 정치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을 정도로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 커진 것 같다"면서 "21대 총선을 앞둔 민심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설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현재까지는 야당에 비해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 분위기를 잘 이끌어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야당은 정치권에 대한 실망과 변화 요구를 주요 키워드로 꼽으면서도 선거에서의 유불리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놨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위원장은 "민생에 대한 위기의식과 법무부의 무리한 검찰 인사권 행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면서 집권 여당에 대한 심판론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영남쪽 민심은 일찌감치 돌아섰고, 수도권과 충청권의 민심도 문재인 정부로부터 돌아서고 있다"며 "한국당이 이번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대 정의당 충북도당위원장은 "설 민심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잘 좀 하라'는 것"이라며 "기존 정치에 대한 실망과 분노, 아쉬움이 크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다만 "정치에 대한 실망이 바로 정의당 지지로 이어진다기보다는, 무당층·부동층의 증가로 나타나는 것 같다. 지금 민심은 어느 정당에도 유리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 뉴스1 자료
© 뉴스1 자료

'중도보수진영 통합'의 결과가 선거 판세를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임헌경 바른미래당 충북도당위원장 직무대행은 "손학규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의 대화가 성사되고, 안 전 대표가 바른미래당과 함께 한다면 상당한 파급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민심은 여·야, 진보·보수에 상당한 염증을 느끼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바른미래당이 대안신당과 민주평화당, 시민사회까지 끌어안는다면 변화를 요구하는 민심에 부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찬구 새로운보수당 충북도당위원장도 "문재인 정부의 불공정한 국정운영을 심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며 "이런 위중한 시기에 개혁적 보수가 똘똘 뭉쳐야 한다는 것이 설 민심"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개혁적인 중도보수 대통합을 통해 이번 총선에서 문재인 정부의 국정을 평가할 수 있도록 우리 당도 통합 노력을 함께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songks85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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