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민주당 몰락했던 광주, 4년만에 상전벽해?…변수는 안철수

국민의당 20대 총선 싹쓸이…4월 총선서 민주당 '독식' 가능성도
안철수 귀국 따라 광주 민심 변화 있을 수도

(광주=뉴스1) 전원 기자 | 2020-01-28 07:45 송고 | 2020-01-28 15:10 최종수정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예비후보들이 23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에서 귀성객들에게 명절인사를 하고 있다. 2020.1.23/뉴스1 © News1 한산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예비후보들이 23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에서 귀성객들에게 명절인사를 하고 있다. 2020.1.23/뉴스1 © News1 한산 기자

야권의 심장부로 불렸던 광주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여권의 최대 지지기반으로 바뀌었다.

2016년 4월13일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제외하면 호남, 특히 광주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전신 정당의 후보들이 대부분 금배지를 달았다.
하지만 '민주당 후보=당선'이라는 불패 아성은 4년 전 깨졌다. 20대 총선에서 녹색바람이 불며 광주 지역구 8석을 국민의당이 모두 차지한 것이다.

이후 국민의당 분당과 국회의원 재보선 등을 거치며 현재 광주의 정당별 국회의원 수는 대안정치연대 3명, 바른미래당 3명, 민주당 1명, 무소속 1명이다.

내년 4월15일 치러지는 21대 총선 구도는 어떻게 짜일까.
지역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물론 현역 국회의원들이 높은 인지도와 민주당에 대한 견제 심리 등을 바탕으로 대다수가 국회 첫 입성을 노리는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수성'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문재인 당시 민주당 전 대표가 총력전을 펼쳤던 4년 전 총선에서도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박빙 승부가 예상됐지만 결국 국민의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들이 모두 당선됐다는 것이 근거다.

하지만 최근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호남지역에 대한 민주당의 지지도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광주시민들의 절대적 지지가 이어지면서 현역들이 모두 고배를 마시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

<뉴스1 광주전남취재본부와>와 남도일보 의뢰로 여론조사기관인 알앤써치가 지난 17~19일 실시해 22일 발표한 '21대 총선 광주·전남 여론조사'에 따르면 광주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야당이나 무소속 현역 국회의원들과의 가상대결에서 대부분 승리하는 것으로 나왔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확인) 

전남매일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해 12월22~25일 조사한 '제21대 총선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이 현역 국회의원들과 대결을 펼쳤을 때 야당이나 무소속 현역 국회의원들이 모두 열세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이 20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권은희·김동철·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 당직자·당원 등과 함께 참배를 마친 뒤 윤상원·박기순 열사 합장묘소 앞에서 무릎 꿇고 묘비를 바라보고 있다. 2020.1.20/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이 20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권은희·김동철·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 당직자·당원 등과 함께 참배를 마친 뒤 윤상원·박기순 열사 합장묘소 앞에서 무릎 꿇고 묘비를 바라보고 있다. 2020.1.20/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전 의석 싹쓸이 가능성까지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광주전남은 이번 선거에서 문정부의 대한 심판보다는 안정적 국정운영에 더 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민심이 주를 이루다 보니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동안 광주 정치를 제대로 이끌지 못했다는 반감이 커 현역들의 세대 교체 열망이 여론조사 결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에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 후보들의 싹쓸이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만 4년 전 국민의당을 이끌었던 안철수 전 의원이 최근 정치권에 복귀했고, 제일 먼저 광주를 찾았던 만큼 지역 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변수로 남아 있다.

지역 정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안철수 전 의원이 복귀하면서 과거 국민의당을 지지했던 중도층 등이 집결할 수도 있다"며 "민주당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이지만 안 전 의원이 지역에서 어떤 움직임을 보이는지에 따라 선거의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