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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알바·취준생↑…체감실업률 22.9% '역대최고'

취업자·고용률·실업률 개선세에도 체감실업률은 오히려 악화
투잡희망자 10만명↑, 취준생 증가가 고용보조지표에 영향 미쳐

(세종=뉴스1) 한재준 기자 | 2020-01-25 10:40 송고
서울 동작구 노량진 윌비스 신광은 경찰학원에서 경찰 공무원 수험생들이 보충 강의를 듣고 있다. 2019.2.17/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서울 동작구 노량진 윌비스 신광은 경찰학원에서 경찰 공무원 수험생들이 보충 강의를 듣고 있다. 2019.2.17/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지난해 청년층(15~29세) 고용률이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동시에 시간제 아르바이트나 취업준비생 등을 반영한 확장실업률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돼 지표별 명암이 엇갈렸다.

2년째 감소세를 이어오던 청년층 취업자 수가 플러스로 전환했음에도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과 숙박·음식점업 위주로 취업이 이뤄지다 보니 추가 일자리를 원하는 '투잡 희망자'가 10만명을 넘어섰고, 확장실업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취업준비생이 75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늘어난 점도 실업률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25일 통계청의 '2019년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층 취업자 수는 394만5000명으로 전년(390만4000명) 대비 4만1000명 증가했다.

청년층 인구가 전년 대비 8만8000명이나 줄었지만 취업자 수는 2016년 이후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청년층 고용률은 43.5%로 2006년(43.8%) 이후 가장 높았고 실업자는 2만2000명 감소하며 청년 실업률은 2013년(8.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8.9%를 기록했다.  

전반적인 고용 지표는 개선됐지만 청년층이 체감하는 고용 상황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는 오히려 악화했다.

지난해 시간관련추가취업가능자와 잠재경제활동인구를 반영한 청년층 확장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22.9%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높았다.

실업자는 줄었지만 청년층 시간관련추가취업가능자와 취업준비생 등 잠재경제활동인구가 역대 최대 규모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른바 투잡 희망자로 불리는 시간관련추가취업가능자는 주당 취업시간이 36시간 미만인 시간제 근로자로 재취업이나 추가 일자리를 원하는 부분 실업자다.

이들은 경제활동인구 설문조사 항목 중 '지난주에 더 많은 시간 일하기를 원하였습니까'라는 질문에 △현재 하고 있는 일의 시간을 늘리고 싶음 △현재 하고 있는 일 이외에 다른 일도 하고 싶음 △더 많은 시간을 일할 수 있는 직장으로 바꾸고 싶음 등에 응답한 사람으로 현재 일자리에 만족하지 못하는 취업자를 의미한다.

2015년 당시 6만7000명 수준이었던 청년층 시간관련추가취업자는 지난해 10만2000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섰다.

청년층 취업자 대부분이 상대적으로 시간제 일자리 비중이 높은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과 숙박·음식점업에 몰리면서 투잡 희망자가 전년 대비 1만6000명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취업준비생 등이 포함된 청년층 잠재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난 것도 확장실업률을 높이는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청년층 잠재경제활동인구는 65만7000명으로 전년(63만3000명) 대비 2만4000명 늘었다. 이 역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치다.

실제로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준비생은 74만8000명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많았다. 이 중 학원이나 학교에 가지 않는 '나 홀로' 취업준비생은 48만4000명이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준비생으로 집계된 비경제활동인구 중 70%가 청년층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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