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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우한 폐렴 국제적 비상사태 지정 시기상조"(종합)

"사망자 18명…감염자 634명"
중국 정부, 우한 등 도시 봉쇄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강민경 기자 | 2020-01-24 07:32 송고 | 2020-01-24 09:10 최종수정
21일 (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지하철 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의 감염을 피하기 위해 춘제 귀성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21일 (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지하철 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의 감염을 피하기 위해 춘제 귀성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23일(현지시간) 현재 중국 우한에서 발병해 여러 나라로 전파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사망자가 1명 더 늘고 감염이 확인된 환자도 600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중국은 물론 전 세계 국가들이 감염 확산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전날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아시아를 넘어 미국에서 발견됐다. 이어서 중남미의 브라질과 멕시코에서도 의심환자가 격리 치료 및 조사를 받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중국 상하이 방문 뒤 상트페테르부르크 풀코보 공항으로 입국한 러시아인 1명과 이보다 앞서 고국에서 돌아온 중국인 유학생 1명이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국제적 비상사태는 시기상조라며 전개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자료 사진. © AFP=뉴스1
자료 사진. © AFP=뉴스1

◇ WHO, 국제적 비상사태 지정 시기상조
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아직 국제적 비상사태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이 질병의 전개 상황을 "매분마다"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16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가 최근 증거를 검토하고 내놓은 권고안을 수용했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WHO 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직 국제적인 보건 비상사태는 아니다"면서도 "앞으로 그렇게 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래도 실수하면 안 된다"며 "이는 중국에서는 비상사태다"고 말했다.

22일 (현지시간) 베이징 지하철 역의 경찰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의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22일 (현지시간) 베이징 지하철 역의 경찰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의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사망자 1명 추가로 총 18명 집계

중국 허베이성(河北省) 보건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 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원지인 후베이성(湖北省) 외부에서 발생한 첫 사망자다.

허베이성 보건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80세인 이 환자는 전날 사망했지만 이날에서야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총 사망자 수는 현재 18명으로 늘었다. 

2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중국인 부자가 입원 중인 베트남 호치민시의 조레이 병원. © AFP=뉴스1
2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중국인 부자가 입원 중인 베트남 호치민시의 조레이 병원. © AFP=뉴스1

◇ 늘어나는 확진자 수…총 634명

우한 폐렴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건수가 모두 634건으로 집계됐다고 중국 국영 TV가 보도했다.

싱가포르에서도 확진 환자가 나왔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는 중국 국적의 남성 A(66)가 '우한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베트남 보건부는 자국에 거주하는 중국인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남서부의 한 병원에서 일하는 인도 간호사가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인도 외교부 장관이 밝혔다.

이밖에도 현재까지 우한폐렴 확진자가 나온 국가는 중국 본토 외에 △한국(1명) △미국(1명) △태국(3명) △필리핀(4명) △일본(1명) △대만(1명) △마카오(1명) △홍콩(1명) 등이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중국, 확산 방지에 안간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시가 우한 폐렴 감염 환자 치료를 위한 전담병원을 건립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영 베이징뉴스는 이 병원이 6일 안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익명의 건설사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재무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병을 막기 위한 노력을 돕기 위해 후베이성 정부에 10억위안(약 1686억원)의 자금을 배정했다.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우한에 이어 인근 도시 인구는 750만의 황강(黃岡)에도 봉쇄령을 내렸다.

후베이성 황강시 당국은 24일 자정부터 철도 운영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예고했다. 황강 내 영화관이나 중앙시장도 모두 문을 닫는다.

후베이성 내 또다른 도시인 어저우(鄂州) 또한 이날 기차역을 일시적으로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어저우는 인구 110만명 규모 도시다.

22일 (현지시간)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의 승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의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22일 (현지시간)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의 승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의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의료계, 백신 개발 박차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미국 여러 주들이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탐지에 CDC가 개발한 진단 시험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긴급 허가를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질병 퇴치를 위해 설립된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에 따르면 3개의 개별 연구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백신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CEPI는 이 계획을 통해 최소한 오는 6월까지는 임상실험에서 최소한 하나의 예방 백신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 연구에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 알레르기 및 전염질환연구원(NIAID), 미국 제약사인 이노비오 파머, 호주 퀸즐랜드 대학 팀 등이 참여한다.
 
미국 제약사인 질리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에 에볼라 치료제를 사용할 가능성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질리드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에서 "현재 진행 중인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발병과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remdesivir)를  치료제로 사용할 가능성을 미국·중국의 연구원 및 임상의들과 적극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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