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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美 AAFCA 외국어영화상·각본상 2관왕…수상 행렬ing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20-01-23 17:29 송고 | 2020-01-25 10:41 최종수정
봉준호 감독 © 로이터=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봉준호 감독 © 로이터=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끝없는 수상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영화비평가협회(African-American Film Critics Association, 이하 AAFCA)에서 외국어영화상 등 2관왕에 성공했다.

'기생충'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즈앤젤레스 할리우드에서 열린 제11회 아프리카계 미국인 영화비평가협회 어워드(AAFCA Awards)에서 외국어영화상과 더 블랙리스트 각본상(Best Screenplay Presented with The Black List)을 받았다. 외국어영화상의 경우 '아틀란티스'와 공동 수상이다.

이날 수상 직후 봉준호 감독은 "대학에서 영화를 공부할 때 재밌는 일이 많이 있었다. 불법으로 영화제가 많이 있었다. 비공식적으로 학생들이 하는 영화제였는데 그때 미국 독립영화를 많이 틀었고, 저희가 직접 자막을 만들기도 했다. 그때 내가 자막을 만들었던 영화가 '정글 피버'(Jungle Fever)였다"면서 대표적인 아프리카계 미인 감독 스파이크 리의 작품을 언급했다.

이어 봉 감독은 "영어 실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정글 피버'의 자막 작업을 열심히 했는데 그렇게 다양한 욕이 있는 줄 처음 알았다. 스파이크 리 감독 덕에 공부를 많이 했다"고 재치있게 말해 웃음을 줬다.  

또한 봉 감독은 "처음으로 미국 어워드 시즌을 경험하는데 지지난주 훌륭한 시상식 중 하나에서 그분을 만났다. 너무 영광스러워서 급하게 사진을 찍었는데, 자막을 했었다는 그 얘기를 못 했다. 만약에 감독님을 만나면 그 얘기를 해달라"고 덧붙이며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기생충'은 오는 2월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미술상, 편집상 등 6개 부문에 최종 후보로 지명됐다. 또한 이 영화는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20일(현지시간) 열린 제26회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Screen Actors Guild Awards, 이하 SAG)에서 시상식 최고 영예인 앙상블상을 수상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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