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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인터뷰] 샘 해밍턴 "윌·벤 두 아들 생긴 후 명절 의미 달라져"

샘 해밍턴, 샘 오취리, 브루노, 로빈 설 인터뷰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20-01-24 08:00 송고
 방송인 샘 해밍턴(왼쪽), 샘 오취리 한복 인터뷰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방송인 샘 해밍턴(왼쪽), 샘 오취리 한복 인터뷰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누구보다 한국을 사랑하는 외국인 방송인들이 뭉쳤다. 지난 7일 처음 방송된 MBN '친한 예능'은 우리나라는 누구보다 사랑한다고 자부하는 외국인과 한국인이 치열하게 대결하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친한'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한국을 더욱 친근하게 들여다 보려는 의도의 '친한'(親韓), 진짜 우정을 보여는 '친한' 친구들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려고 한다.

외국인 팀의 멤버들은 샘 해밍턴, 샘 오취리, 브루노, 로빈이다. 프로그램의 의도에 꼭 맞는 캐스팅이다. 샘 해밍턴은 올해로 한국생활 23년차에, 연예활동은 20년째인 베테랑 방송인으로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샘 오취리와 로빈 역시 JTBC '비정상회담'을 시작으로 한국사람보다 더 한국을 사랑하는 '진심'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브루노도 한국과 깊은 인연이 있다. 지난 1999년 KBS '한국이 보인다' 등에서 보챙과 함께 한국 곳곳을 여행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던 그는 20년 후인 2019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한국에서의 인생 2막을 열고 있다.

한국의 가장 큰 명절인 설날을 앞두고 '친한 예능'으로 탄생한 일명 '샘샘브로'를 만났다. 멋지게 한복을 소화한 이들은 한국에서 맞는 명절 계획과 함께 '친한 예능'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모습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풀어놨다.

올해로 한국 생활 23년차인 샘 해밍턴은 가족이 생긴 후 한국에서 보내는 명절을 더욱 큰 의미로 생각하고 있다고. 그는 "매년 명절 처갓집에 가서 함께 식사를 하고 인사를 나눈다"면서 "예전에는 새벽까지 술 마시고 안 좋은 컨디션으로 명절을 보냈는데 아이들이 생긴 후에는 아무래도 더 신경을 쓰게 되더라"고 말했다.

샘 해밍턴은 "추석이나 설날이 아니면 친척들, 가족들을 한 자리에서 보기 힘드니까 아이들에게 가족의 의미를 더 알려주고 싶어서 명절을 더 잘 챙기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아이들과 어느 정도 소통이 되니까 명절이나 한국식 예절에 대해서 설명해주려고 한다. 윌리엄이 하면 동생 벤틀리는 형을 따라할 것 같다"면서 "아이들 위해서 세뱃돈도 준비해야겠다"고 말했다.
서울 경복궁, 방송인 로빈(왼쪽부터), 브루노, 샘 오취리, 샘 해밍턴 한복 인터뷰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 경복궁, 방송인 로빈(왼쪽부터), 브루노, 샘 오취리, 샘 해밍턴 한복 인터뷰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옆에 있던 샘 오취리는 세뱃돈을 어느 정도 줄 것이냐면서 짓궂게 묻기도. 그러다 윌리엄, 벤틀리가 세배를 하러 오면 얼마나 세뱃돈을 줄 것이냐는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샘 오취리는 "윌리엄과 벤틀리라면 세뱃돈을 줘야 하는데, (금액은) 알아서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샘 해밍턴은 "벤틀리 돌잔치 정도로는 하지 말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두 사람의 '디스'전이 이어졌다. 샘 오취리는 닭띠인 벤틀리의 돌잔치에 강아지 목걸이를 선물했다고. 이에 샘 오취리는 "닭모양 목걸이가 다 떨어져서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하며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샘 오취리는 올해 설날에는 고향을 떠나 한국에서 지내고 있는 외국인 친구들을 모아 식사를 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샘 오취리는 "떡국도 만들어 먹고 친구들과 수다도 떨면서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면서 "외국인, 한국인 친구들 다 모여서 파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가족은 없지만 서로 의지하며 지내는 친구들이 가족이지 않겠나"라며 "그런 친구들을 불러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세배도 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신 역시 형들에게 세뱃돈을 받고 싶다는 '진심'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브루노와 함께 하는 설날 풍경도 기대해볼만 하다. 브루노가 "친구집을 찾아 요리를 하거나 같이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고 하자, 샘 오취리는 "그럼 우리 집에 오라"고 즉석에서 초대했다.

로빈은 "오랜만에 푹 쉬는 명절이 될 것 같다"면서 "해외에서 온 친구들이 있어서 함께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라고 했다.

브루노는 "사실 우리는 외국인이니까 한국의 명절이 크게 와닿지는 않지만, 그래도 배우려고 하고 명절의 의미에 맞는 자리를 만드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친한 예능'을 통해 만난 네 사람은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를 동반한 '티키타카' 입담을 자랑했다. 샘해밍턴과 샘오취리는 오래 함께 활동하면서 서로 형제처럼 가까워졌고, 샘오취리는 로빈과는 JTBC '비정상회담'에서 인연을 맺은 오랜 친구 사이다. 브루노는 로빈과는 한 소속사 식구로 가깝다고. 샘 형제와는 '친한 예능'을 통해 만났는데, 서로 '알아가면서' 가까워지고 있다.
서울 경복궁, 방송인 샘 오취리 한복 인터뷰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 경복궁, 방송인 샘 오취리 한복 인터뷰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샘 오취리는 "브루노형 덕분에 '친한 예능 '프로그램이 생겼다고 생각해 감사한 마음이다"라면서 "브루노형은 뭐든지 다 열심히 하고 귀엽고 캐릭터가 확실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샘 해밍턴은 "사실 브루노는 이번에 알게 됐는데, 어느 정도 예상한 캐스팅이었다"고 했다. 16년 만에 방송을 재개한 브루노에 대한 궁금증, 그를 그리워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단다. 그는 "그를 기억하고 있는 어르신들이 무척 반가워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조금 '뻘쭘'했는데, 두 번 촬영을 하면서 보니까 너무 괜찮은 친구더라"면서 "앞으로 더 좋은 케미스트리로 유쾌한 웃음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샘 해밍턴, 샘 오취리, 브루노, 로빈 '샘샘브로'가 함께 하는 MBN '친한 예능'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서울 경복궁, 방송인 샘 해밍턴(왼쪽), 샘 오취리 한복 인터뷰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 경복궁, 방송인 샘 해밍턴(왼쪽), 샘 오취리 한복 인터뷰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한복인터뷰】②에 계속>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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