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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8% 설에 문닫는다…'연중무휴' 편의점에도 '워라밸'

편의점 3사 총 3만7724개점 중 3100개점, 25일 설 당일 휴무
CU, 명절 휴무 계약서에 반영…GS25·세븐일레븐은 점주와 협의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2020-01-24 07:10 송고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올 설에는 전국 편의점 가운데 약 8%가 문을 닫는다. 연중무휴로 운영해온 편의점도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에 맞게 점차 쉬는 날을 확대하고 있다.

24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CU는 전체 1만3820개점 중 약 1300개점이 설 당일인 25일에 문을 닫는다. GS25는 전체 1만3899개점 중 약 1000개점이, 세븐일레븐은 1만5개점 중 약 800개점이 설 당일에 쉰다. 
편의점 3사 총 3만7724개점 중 3100개점이 설에 문을 열지 않는 셈이다. 전체 매장의 8% 수준이다. CU와 GS25는 지난해 추석과 비슷한 수준이고 세븐일레븐은 휴무 점포가 50곳 정도 늘었다.

가장 적극적으로 가맹점주들의 휴식권 보장에 나선 곳은 CU다. CU는 지난해 8월부터 '명절 휴무 자율화 제도'를 시행했고 지난 추석부터 이를 적용했다. 가맹점주가 자신의 매장 상황을 고려해 명절 휴무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이는 지난해 1월 공정거래위원회 발표한 '개정 표준가맹계약서'를 자사 가맹 계약서에 반영하면서 이뤄졌다. 개정 표준가맹계약서는 가맹점주가 명절이나 경조사 때 쉴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따라 신규 CU 가맹점주들은 지난해 추석부터 자신의 의사에 따라 쉴 수 있게 됐다.
GS25와 세븐일레븐은 계약서에 명절 휴무 등에 대한 내용을 다루지 않고 있다. 두 회사는 가맹점주와 협의해 명절 휴무를 결정하고 있다. 상권이나 상품 배송 스케줄, 휴무 일수 등에 따라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발생한다.

가맹점주들은 명절 휴무가 확대되는 분위기를 환영하고 있다. 하지만 무조건 휴업하려기 보다는 원한다면 쉴 수 있게 된 '자율권' 획득에 의미를 뒀다.

신상우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공동대표는 "가맹점주들은 자율권을 얻었다는 것 자체에 의의를 둔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장사가 잘되는 점포의 가맹점주들은 명절에도 최대한 매장을 운영하려는 분위기"라며 "가맹본부에 휴무를 요청했을 때 특별한 사안이 아니라면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전했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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