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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동맹' 못마땅…시민단체 "기득권 급급하면 우린 철수"

끝없이 삐걱대는 혁통위…시민단체 "황교안·유승민 출마하는 순간 기득권돼"
"한국당, 새보수 통합은 도로 새누리당…홍준표 고향 출마 터무니 없어"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강성규 기자 | 2020-01-22 12:05 송고 | 2020-01-22 15:53 최종수정
박형준 혁통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2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박형준 혁통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2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보수통합 논의기구인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에 참여한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이 나오고 있다.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통위 회의에서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한국당·새보수당이 기득권 지키기에만 급급하다며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는다면 혁통위에 참여하는 시민단체들은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시민사회단체가 혁통위에서 철수할 경우 한국당·새보수당의 통합협의체와 함께 통합 논의의 다른 한 축인 혁통위의 통합 논의는 명분을 잃을 수 있다. 또 시민·사회단체가 빠진 채 혁통위가 추진하는 보수 통합은 정당 간 '이합집산'으로 비쳐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이갑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대표는 황 대표와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에게 '최후통첩'을 했다.

이 상임대표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무엇을 내려놓았고, 새로운보수당은 무엇을 내려놓았는가. 내려놓은 것 없이 기득권 지키기만 했다"며 "황 대표와 유승민 새보수당 의원이 출마하는 순간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은 것이 된다"고 비판했다.
이 상임대표는 "한국당과 새보수당은 폭삭 망한 옛날의 새누리당이다.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통합은 통합이 아니다. 그것은 도로 새누리당이다"고 지적했다.

이 상임대표는 "홍준표·김태호 등등 전국을 다니면서 석고대죄를 하고 다녀야 하는데 어디 자기 고향에서 출마하겠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한다"며 "자기희생이 없는 혁신은 말장난에 불과하다. 진정으로 내려놓지 않으면 혁통위에 참여하는 시민단체들은 철수하겠다. 여러분끼리 잘해보라"고도 했다.

박상덕 원자력공동연대 공동대표도 "혁신대상인 사람들이 혁신통합을 하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며 "한국당·새보수당 간 별도의 물밑 논의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공동대표는 "시민단체가 소외된 혁신통합 논의가 이뤄지고 새로운 당이 만들어진다면 그것은 우리가 원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박인환 바른사회시민회 공동대표는 "국민이 바라보는 (통합 논의에 대한) 시각은 새보수당이 복귀하는 형태인데, 과거 새누리당 세력의 복귀·복당"이라며 "새누리당으로의 복귀 과정을 거치면 절대로 혁신 통합이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박 공동대표는 "기타 재야 세력과의 통합에 더 큰 비중을 둬야 한다"며 "과반수에서 한 명이라도 더 기타 세력이 많아야 국민에게 감동으로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yos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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