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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호주 비장의 카드는? 준결승전 앞두고 '보안 강화'

'철저한 로테이션' 김학범 감독
시리아전 전술 변화만 3번 아놀드 감독

(방콕(태국)=뉴스1) 정재민 기자 | 2020-01-22 09:35 송고
김학범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 감독과 그레이엄 아놀드 호주 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21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마친 뒤 서로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하고 있다. 대한민국과 호주는 오는 22일 방콕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2020 AFC U-23 챔피언십' 4강전을 치른다./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올림픽 출전권이 달린 대회 4강전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한국과 호주가 경기를 앞둔 마지막 훈련에서 보안을 강화하며 최종 점검을 마쳤다. 경기에서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은 22일 오후 10시15분(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탐마삿 경기장에서 호주와 올림픽 진출권이 걸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4강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이 승리하게 되면 3위까지 주어지는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게 된다. 이 경우 한국은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9회 연속 올림픽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쓰게 된다. 반면 패한다면 팀은 3·4위전에서 마지막 한 장 남은 올림픽행 티켓을 놓고 혈투를 치러야 한다.

1년 새 세 차례나 맞붙게 될 정도 유독 서로와 만남의 잦았던 탓에 두 감독은 입을 모아 "상대를 너무 잘 안다"고 말했지만, 경기를 하루 앞둔 21일 두 팀의 훈련장에는 긴장감이 맴돌았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태국 방콕의 알파인 축구 훈련장에서 8강전부터 함께 준비했다. 지난 17일에는 동시간대에 훈련했고, 이날은 시간 차이를 두고 같은 곳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먼저 진행된 호주의 훈련에서 호주 대표팀은 15분가량 공개 훈련을 마친 뒤 비공개 훈련으로 전환했다. 호주 측의 경비는 삼엄했다. 훈련을 마치고 나오는 호주 골키퍼 다니엘 마거쉬의 등에는 흙이 잔뜩 묻어 있을 정도로 강도 높은 훈련이 진행된 것으로 보였다.

이후 같은 곳에서 이루어진 한국 대표팀의 훈련에서도 평소보다 보안이 강화됐다. 김 감독의 지시로 훈련장 2층에 들어서는 발걸음도 통제됐고, 한국 역시 15분 공개 훈련 이후 비공개 훈련을 40여분간 실시했다.

이번 대회 두 감독은 다양한 전술을 뽐내고 있다. 김 감독은 매 경기 6~8명의 선수를 다르게 선발로 내보내며 로테이션 체제로 대회에 임하고 있다. 지난 8강 요르단전에서는 자신이 경기 전 예상했던 '조커' 싸움에서 이동경을 투입, 그가 결승골을 따내는 등 지략을 과시하기도 했다.

호주의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 역시 덕장으로 통한다. 아놀드 감독은 호주 국가대표 선수 출신으로, 호주 A리그 올해의 감독을 3회나 받는 등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호주 국가대표 사령탑도 병행하고 있다. 김 감독 역시 아놀드 감독에 대해 "훌륭한 감독"이라고 말했다.

아놀드 감독 역시 다양한 교체 카드를 활용하고 있다. 23명의 엔트리 중 4명을 제외(골키퍼 2명)한 19명의 선수가 경기에 고루 나섰다.

그는 8강 시리아전을 마친 뒤 인터뷰를 통해 "시리아전 전술을 세 번이나 바꿨음에도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줬다. 경기 중 전술을 다양하게 바꿀 수 있는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하지만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 준결승에 올랐지만 한국전만을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과 호주 모두 아직 AFC U-23 챔피언십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공통의 목표인 대회 최초 우승과 올림픽 티켓을 놓고 벌일 두 사령탑의 지략 싸움에 관심이 쏠린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