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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맨' 이이경 "실제 권상우 덕후, 이젠 친동생 되고파"(인터뷰①)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20-01-26 08:00 송고 | 2020-01-26 09:36 최종수정
배우 이이경(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배우 이이경(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독보적인 코믹함을 선보여온 배우 이이경(31)이 코미디로 꽉 채운 영화 '히트맨'(감독 최원섭)에서 또 다른 코미디를 선사한다. 2012년 드라마 '학교 2013'에서 이이경 역을 맡아 처음 얼굴을 비춘 이이경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태양의 후예' '붉은 달 푸른 해',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 '공조' 등을 통해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근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 시즌 1, 2와 '고백부부', 예능 '플레이어'에서 남다른 코믹 연기로 웃음 폭탄을 안긴 이이경은 물오른 코미디 연기를 스크린을 통해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이경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난 22일 개봉한 영화 '히트맨'(감독 최원섭)에 관해 이야기했다. 

'히트맨'은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을 탈출한 전설의 암살요원 '준'(권상우 분)이 그리지 말아야 할 1급 기밀을 술김에 그려 버리면서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더블 타깃이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영화. 이이경은 현재 국정원에 남아있는 마지막 암살요원이자 준(권상우 분)을 존경한 '철'을 맡았다.
배우 이이경(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배우 이이경(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이이경은 "시사회 때 굉장히 긴장하면서 영화를 봤다. 주변 반응 살피느라 감정의 흐름보다는 코미디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살펴본 것 같다"며 "주변에서는 원초적으로 웃긴 개그가 많아서 다들 잘 봤다고 하더라. 물론 영화에 호불호가 있을 수 있겠지만 웃긴다는 반응이 있어 좋다"고 말문을 열었다.

준을 존경하는 철로 분한 이이경은 연신 이어지는 코믹 연기를 통해 '히트맨'의 웃음 포인트를 선사한다. 이에 대해 "감독님이 제가 나온 '으라차차 와이키키' '아기와 나'까지 다 보고 연락을 했다고 하시더라. 의아했다. 어떻게 보면 프러포즈를 받은 거라 못 잊을 순간이었다"며 "철이를 준비하면서 제가 조금 더 채워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제가 한 연기가 아쉬울 순 있지만 대본보다는 재밌게 하려고 했다. 연기하면서 서로 시너지가 났고, 편집하면서 애니메이션이 자연스럽게 들어가서 더 잘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이이경은 대사의 90%를 애드리브로 소화했다고도 밝히며 "하면서 여러 설정을 추가했다. 대본에는 간단하게 표현된 부분을 애드리브로 많이 했다. 캐릭터가 개성이 덜한 것 같아서 감독님께 여쭤봤고, 말투나 대사 톤, 행동이 조금 더 개성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배우 스스로 찾아야 하는 몫이 큰 만큼 많은 걸 준비하려고 했다. 대본대로 하면 밋밋할 것 같아서 조금 다르게 가려고 했다. 감독님이 좋게 봐주셨다"고 설명했다.

영화 속에서 코미디를 주로 맡은 만큼, 액션에 대한 아쉬움은 없냐고 묻자 "준을 잡기 위해 액션을 했는데 그나마도 방독면을 쓰고 했다. 저도 하고, 대역분들도 하셔서 영화 보니까 누가 누군지 모르겠더라. 내가 한 게 맞는지 모르겠다. 하하. 그런 아쉬움은 있다. 얼굴을 보여줬으면 좋았을 텐데 싶다. (권)상우 선배님한테 많이 맞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배우 이이경(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배우 이이경(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코미디 연기로 주목받고 있는 이이경은 '히트맨'을 통해 코미디 영화에서 한 획을 그은 바 있는 권상우 정준호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이경은 "코미디 1세대, 2세대이신 분들이다. 여기에 합류한다는 게 영광이다. 좋게 말하면 제가 3세대다. 그런데 상우선배가 저를 안다며 ''와이키키' 봤는데 다 이끌어가더라'라고 말해주시더라. 그분께 코미디를 인정받은 것 같아서 기분이 더 좋았다. 선배님들이 다 제 연기를 받아주셨다. 불편해하실 수도 있는데 그런 거 하나 없이 좋았다"고 밝혔다.

특히 이이경은 최근 MBC '라디오스타'를 통해 정준호와 첫 만남에서 무릎 위에 앉는 파격적인 첫인사를 선보였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첫 리딩하고 식사 자리에서 정준호 선배님이 어느덧 선배가 됐는데 인사를 많이 받다 보니, 후배들이 편하게 대해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더라. 그래서 애교가 뭔지 보여주겠다는 생각에 그렇게 했다. 사실 정준호 선배님 외에도 상우 선배님에게도 그렇게 했다. 그 이후에도 선배님들이 '네 하던 대로 해라'고 하셔서 쭉 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역할처럼 실제로도 '권상우 덕후'(팬)인지 묻자 이이경은 "제가 너무 좋아하는 선배님이다. 원래는 팬으로서 좋아했는데 지금은 친동생이 되고 싶다. 성격이 시원하고 정확하시고, 열정이 장난 아니신 분이다. 고민이 있으면 바로 답을 해주신다. 그 열정이 정말 부럽다. 워낙 붙어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고민 상담도 많이 했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제가 애드리브를 치면 '이거 괜찮다'라며 칭찬해주셨다. 선배님들이 제게 '비범한 애'라고 말해주셨다. 구강 액션이 세다고 하더라. 그런 단어는 처음 들어봤는데, 인정받은 기분이라 좋다"고 덧붙였다.

〈【인터뷰】②에 계속〉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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