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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저금통에 모은 86만여원 공동모금회에 전달

땅끝지역아동센터 아이들, 13년째 나눔으로 새해 시작

(해남=뉴스1) 전원 기자 | 2020-01-20 14:17 송고
지난 17일 전남 해남군 땅끝지역아동센터 아동 30여명이 무안군 삼향읍에 위치한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 저금통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2020.1.20 /뉴스1 © News1 
지난 17일 전남 해남군 땅끝지역아동센터 아동 30여명이 무안군 삼향읍에 위치한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 저금통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2020.1.20 /뉴스1 © News1 

한 해 동안 열심히 채운 저금통을 가지고 13년째 나눔으로 새해를 여는 아이들이 있다. 바로 전남 해남군에 있는 땅끝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다.

20일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최근 땅끝지역아동센터 아동 30여명이 모금회를 찾아 저금통을 전달했다.

30여명의 아동은 우유팩이나 돼지저금통 등 다양한 저금통을 모금회에 전달했다.

전달한 저금통 속에는 총 86만8200원의 지폐와 동전이 들어있었다. 10원짜리 1635개와 50원짜리 2835개, 100원짜리 2486개, 500원짜리 245개, 1000원짜리 94장, 5000원짜리 3장, 1만원짜리 23장 등이다.

땅끝지역아동센터는 2006년 당시 땅끝공부방이 입주해 있던 건물이 매각 결정으로 문을 닫을 위기에 있었다.

지역특성상 어업을 하는 부모가 많아 학교가 끝나면 갈 곳이 없던 아이들의 유일한 놀이터이자 아이들을 보호해주던 곳이 하루 아침에 없어질 위기에 처하자 이 소식을 접한 배우 문근영씨 어머니가 당시 3억원을 기부했다.

문씨 어머니의 도움으로 땅끝공부방은 유지될 수 있었고 이후 아동과 청소년들이 공부하고 뛰놀 수 있는 땅끝지역아동센터로 탈바꿈했다.

당시 나눔의 소중함을 기억한 아이들이 한 해 동안 모은 저금통을 더 어려운 이웃에 기부하는 나눔문화를 실천하면서 이제는 센터의 좋은 전통으로 매년 새해를 시작하는 날로 13년째 나눔을 이어오고 있다.

나눔을 실천한 아이들이 커서 대학도 가고, 군대도 가고, 방학 때가 되면 다시 돌아와 아이들을 돌보고 공부를 가르치는 나눔의 선순환 과정을 실천하고 있다.

이날 어아들과 함께 방문한 배다혜 센터장은 "아이들이 더 힘든 친구들을 위해 1년간 용돈들을 모았다"며 "아이들이 여기 오는 것을 소풍 오는 것처럼 기뻐하고, 내년에도 다시 오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땅끝지역아동센터는 13년 동안 총 592만410원을 기탁했다.


jwj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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