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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 별세…향년 99세(종합)

생전 '기업보국' 강조…롯데그룹을 재계 5위 기업으로 키워
"지난 밤 병세악화, 중환자실 입원…신동빈 회장 '급거 귀국'

(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신건웅 기자 | 2020-01-19 17:04 송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19일 향년 99세로 별세했다. 신 명예회장은 1949년 일본에서 제과업체인 롯데를 설립한 롯데그룹 창업주다. 이후 유통·물류·식음료·건설 등으로 사업을 확대했으며 1966년 한국에 롯데제과를 설립하며 한국에 진출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한일 롯데를 경영하다 2015년 노환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사진은 롯데 제품을 들고 있는 신 명예회장. (21세기북스 제공) 2020.1.19/뉴스1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19일 별세했다. 향년 99세. 

그는 일제시대에 일본 유학 중 소규모 식품업으로 출발해 한·일 양국에 걸쳐 식품과 유통, 관광, 석유화학 분야의 대기업을 일궈냈다.
특히 일본에서 기업가로 성공한 후 한·일 수교로 한국에 대한 투자의 길이 열리자, 1967년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호텔롯데·롯데쇼핑·호남석유화학 등을 잇달아 창업하거나 인수하면서 롯데그룹을 재계 5위의 대기업으로 만들었다.

신 명예회장은 한국에 투자할 때부터 '기업보국'(企業報國)을 강조했다. 회사의 역할이 수익을 내 국가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봤다.

그는  1967년 롯데제과를 설립하면서 "(롯데의) 기업 이념은 품질 본위와 노사 협조로 사회와 국가에 봉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명예회장은 유통과 호텔업 등에 투자하면서 한국 관광업의 미래를 내다보기도 했다.
그는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갈수록 줄어든다고 말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부터 그들이 우리나라를 다시 찾도록 만들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 관광산업을 포기할 수는 없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신 명예 회장은 1973년 변변한 국제 수준의 호텔도 없고, 관광 상품도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의 마천루'라 불리는 롯데호텔을 열었다.

또 1988년 소공동 신관과 잠실 롯데호텔을 개관하고 '88 서울올림픽'이라는 국제적인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루는 데에 기여했다.

롯데그룹을 국내 재계 5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기반을 마련한 신 명예 회장은 최근 몇 년 간 건강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병세가 급격하게 나빠져 서울 아산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으며 결국 99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

신 명예회장 직계가족도 그가 입원한 아산병원에 모였다. 특히 신동빈 회장은 일본 출장 일정을 소화하다가 급거 귀국해 곧바로 아산병원 중환자실로 향했다. 

  


mr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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