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퀸 브라이언 메이가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5 QUEEN(퀸)' 내한공연을 하고 있다. (현대카드 제공) 2020.1.18/뉴스1 |
전설적 밴드 퀸(QUEEN)이 서울에서 다시 '보헤미안 랩소디'를 재현했다. 1991년 세상을 떠난 故(고) 프레디 머큐리를 대신한, 보컬 아담 램버트가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 드러머 로저 테일러와 함께 호흡하며 완벽한 '퀸'을 만들어냈다.18일 오후 7시13분께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5 퀸' 내한 콘서트가 개최됐다. 이번 공연은 19일 한 차례 더 열려, 이틀간 각 2만3000여 명의 관객들과 만난다.
1971년 영국에서 결성된 퀸은 프레디 머큐리와 브라이언 메이, 존 디콘, 로저 테일러로 구성된 4인조 밴드다. 데뷔 이후 총 15장의 정규 스튜디오 앨범을 발매한 퀸은 세기 명반으로 손꼽히는 '어 나이트 앳 더 오페라'를 비롯해 '뉴스 오브 터 월드' '더 게임' 등을 선보이며 전 세계적으로 2억 장이 넘는 누적 음반 판매고(추산)을 기록하고 있다.
퀸은 지난 2014년 '슈퍼소닉 페스티벌' 헤드라이너로 선 이후 6년 만에 한국에 왔는데, 단독 공연으로는 처음으로 무대를 꾸몄다. 국내에서는 2018년 프레디 머큐리의 삶을 다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감독 브라이언 싱어)가 100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불러일으키며 '퀸 열풍'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이날 공연장에는 2030 등 젊은층의 관객들이 주를 이루기도 했다.
밴드 퀸 브라이언 메이가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5 QUEEN(퀸)' 내한공연을 하고 있다. (현대카드 제공) 2020.1.18/뉴스1 |
파워풀하고 힘있는 드럼 연주를 선보여온 로저 테일러의 목소리도 이날 들을 수 있었다. '아임 인 러브 위드 마이 카'(I'M IN LOVE WITH MY CAR)를 강렬하고 허스키한 보컬로 소화했다. 또한 드럼 없이 무대에 올라와 브라이언 메이 옆에 서서 '두잉 올라이트'(DOING ALLRIGHT)를 열창하기도. 70대임을 믿을 수 없는 에너지였다.
아담 램버트와 퀸 브라이언 메이가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5 QUEEN(퀸) 내한공연을 하고 있다. (현대카드 제공) 2020.1.18 © 뉴스1 |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테일러가 자신한 바가 무대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아담 램버트는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답게 시원하고 파워풀하면서도 매혹적인 목소리는 물론, 프레디 머큐리와는 또다른 재기발랄한 끼도 선보이는 등 자신만의 존재감으로 퀸의 무대를 꽉 채웠다.
특히 '킬러 퀸'(KILLER QUEEN)에서는 새빨간 부채를 흔드는 아담 램버트의 모습은 또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퀸의 노래를 파워풀하게 소화하다가, 매혹적인 모습을 드러낸 것. 이어 "아이 러브 코리아!(I Love Korea)"를 외친 아담 램버트는 히트곡 '돈트 스톱 미 나우'(DON'T STOP ME NOW)로 가창력을 선사한 뒤, 무대 위 은빛의 오토바이에 올라타 그보다 더 화려한 몸짓으로 '바이시클 레이스'(BICYCLE RACE)를 꾸며 관객을 열광케 했다.
아담 램버트와 퀸 브라이언 메이가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5 QUEEN(퀸) 내한공연을 하고 있다. (현대카드 제공) 2020.1.18 © 뉴스1 |
공연의 대미는 단연, 4집 수록곡이자 퀸의 대표곡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였다. 9주간 영국 싱글 차트 1위를 기록하고, 타임지가 선정한 '올타임 100 송즈'에 오른 이 곡의 전주가 공연장에 울려퍼지자, '떼창'과 환호성은 최고조에 달했다.
앙코르 역시 프레디 머큐리와 함께 했다. 영상에 다시 등장한 프레디 머큐리는 '에-오' 애드리브를 선보였고, 관객들은 '에↗오↘'를 따라하며 프레디 머큐리와 호흡하는 진풍경을 만들었다. 이후 왕관을 쓴 램버트와 태극기가 박힌 흰색 티셔츠를 입은 브라이언 메이가 무대에 올라 대표곡 '위 윌 록 유'(WE WILL ROCK YOU) '위 아 더 챔피언'(WE ARE THE CHAMPION)을 열창했다. 함께 '챔피언'이 됐음을 느끼며, 가장 강렬하고 파워풀한 마무리를 지은 순간이었다.
아담 램버트와 퀸 브라이언 메이가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5 QUEEN(퀸) 내한공연을 하고 있다. (현대카드 제공) 2020.1.18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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