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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모, 사과 속 "몰래 촬영·유포 안해…해킹 협박에 고통" 오늘 형사고소(종합)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20-01-16 10:44 송고
배우 주진모/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주진모/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주진모가 휴대전화 해킹 피해와 관련, 처음으로 심경을 직접 밝혔다. 또한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고소장을 제출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주진모는 16일 소속사 화이브라더스를 통해 장문의 글을 전했다. 

이 글에서 주진모는 "저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고 계신 지인들, 그동안 저를 아껴주신 팬들과 지켜봐 주시는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라며 "저 또한 이번 일로 마음 편히 숨조차 쉴 수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두 달 전 범죄자 해커들로부터 자신에 대한 개인 정보를 받았을 때 극심한 공포를 느꼈다며 "이런 범죄 행위에 대해 제가 반응하지 않자 그들은 제 정보뿐만 아니라 아내와 가족들, 동료 연예인의 개인 정보까지 차례로 보내며 저를 몰아붙였고 제 아내에게 이메일을 보내 협박해 가족 모두가 고통스러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만일 제가 그들의 협박에 굴한다면, 그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저를 괴롭힐 것이라 판단했다. 저와 동일한 방식으로 협박을 받고 있는 다른 연예인 이나 유명인들에게 악영향을 미침은 물론 추가 범행을 부추길 것이라 생각해 그들의 공갈, 협박에 응하지 않았다"면서 "이로 인해 본의 아니게 문자 메시지에 언급된 지인들에게 피해가 발생했고, 언급된 여성분들께도 어찌 사죄를 드려야 할지 모를 정도가 됐다.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한다"라고 사과했다.  
주진모는 "악의적이고 왜곡된 편집으로 인해 실제 제가 하지 않은 행위들이 사실인 양 보도되고 루머가 무서운 속도로 양산되는 것을 보며 두렵고 힘들었다"며 "저는 결단코 이성의 신체 사진을 몰래 촬영해 유포하는 부도덕한 짓을 저지르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해커들의 협박을 받고 있을 다른 피해자들도 이에 굴하지 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주진모는 "제겐 소중한 아내, 가족이 있고 협박 메시지에 모두상처를 입고 괴로웠지만, 이에 응하지 않은 것이 올바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많은 팬분들과 2차 피해를 보고 계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제 삶을 뒤돌아보고 반성하며 보다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다"고 했다.

주진모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바른의 천재민 유영석 강태훈 변호사 측도 16일 공식 보도입장을 냈다.

바른 측은 "최근 문제된 주진모의 휴대폰 문자메시지는 범죄집단의 해킹(hacking)에 의해 유출된 것"이라며 "위 범죄집단은 이를 미끼로 주진모를 협박하며 금품을 요구하던 중 거부당하자 다수 언론인에게 이메일로 위 문자메시지를 무차별적으로 송부해 협박의 강도를 높였으나 그마저 여의치 않자 최종적으로 인터넷 커뮤니티에 위 문자메시지를 일부 악의적으로 조작해 유포했다"고 밝혔다.

바른 측은 "이러한 해킹 및 공갈범죄에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더욱 유감스러운 것은 유출된 개인의 문자메시지가 각종 매체를 통해 급속도로 대중에게 유포되고 왜곡돼 배우의 사생활에 관한 오해를 유발했고, 이로 인해 언론과 대중의 관심이 해킹 및 공갈 범죄의 피해자 보호가 아닌 배우의 사생활에 대한 비난과 질타로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에 저희 법무법인은 주진모를 대리해 해킹 및 공갈의 범행주체에 대해 16일 형사고소장을 제출함은 물론, 위 문자메시지를 일부 조작하여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최초 유포자, 이를 다시 배포하거나 재가공해 배포한 자, 주진모를 마치 범죄자인양 단정해 그 명예를 훼손한 자에 대하여도 형법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에 관한 형사고소 조치를 취함은 물론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를 하는 등 강력한 대응을 할 예정"이라며 강경 대응을 밝혔다.

한편 주진모의 해킹 피해 사실은 지난 7일 소속사 화이브라더스가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며 외부에 알려졌다. 당시 소속사는 "최근 주진모의 개인 전화가 해킹됐고, 연예인이란 이유로 사생활 침해 및 개인 자료를 언론사에게 공개하겠다는 악의적인 협박과 금품 요구를 받고 있다"며 "배우의 사생활 보호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취합한 자료를 바탕으로 법적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후 주진모 해킹 피해 건과 관련된 메시지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게시물이 지난 10일 인터넷과 모바일 상에 순식간에 확산됐다. 이에 소속사는 "무분별하게 배포되고 있는 관련 내용을 어떠한 경로라도 재배포 및 가공 후 유포 시 당사는 법무법인을 통해 강력하게 법적인 조치를 취하고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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