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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기술수출 대박 터뜨린 브릿지바이오 "다음 목표는 BBT-401"

[인터뷰]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이사

(샌프란시스코=뉴스1) 이영성 기자 | 2020-01-15 04:51 송고 | 2020-01-15 06:12 최종수정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이사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이사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지난해 1조원이 넘는 규모로 신약물질 기술수출(라이선싱 아웃)을 성사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브릿지바이오)가 다음 기술수출 목표 물질로 'BBT-401'을 꼽았다.

'BBT-401'은 기존 치료제와 완전히 다른 계열의 궤양성 대장염 신약물질로, 시장규모도 커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이사는 13~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해 유명 다국적제약사 4곳과 'BBT-401'의 기술수출 논의를 위한 미팅을 이어가고 있다.
13일 이정규 대표는 <뉴스1>과 인터뷰를 통해 "두 번째 기술수출을 목표로 하는 신약물질은 BBT-401"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임상을 잘 이끌어 가, 2021년쯤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앞으로도 꾸준히 신약물질을 확보해 사업 연속성을 더욱 키우고, 많은 신약이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2015년 설립된 브릿지바이오는 산·학·연로부터 들여온 신약물질을 임상개발해 다른 업체에 기술이전시키는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사업 형태의 기업이다. 

브릿지바이오는 지난해 7월 다국적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에 자사의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물질 'BB7-877'을 11억유로(약 1조46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 시키면서 두각을 냈다. 'BB7-877'은 2017년 국내 기업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300억원에 기술도입한 물질이다. 베링거인겔하임 기술수출 수익은 레고켐바이오와 일정 비율로 나누지만 결과적으로 총 50배에 가까운 단계적 차익을 남긴 셈이다.
브릿지바이오는 'BBT-401'을 다음 기술수출 후보로 꼽으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회사는 현재 진행 중인 'BBT-401'의 임상2a상(2상 전기)을 올해 말까지 마치고 그 다음해 기술수출할 계획이다. 임상2상은 약물의 유효성이 어느 정도 확인되는 단계다.

'BBT-401'은 브릿지바이오가 앞서 성균관대학교 박석희 교수팀과 한국화학연구원이 발굴한 물질을 도입한 것이다.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질환 치료 목적의 세계 최초 '펠리노-1' 단백질 저해제다. 미국서 진행한 임상1상에서 내약성과 안전성이 확인됐다.

'BBT-401'은 2018년 12월 대웅제약에 일찌감치 기술이전되면서 가치를 높였다. 계약금과 임상 및 허가까지 단계별 기술료 총 4000만달러 규모다. 대웅제약은 'BBT-401'에 대한 한국과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총 22개지역 품목허가 및 사업권리, 전세계 독점생산·공급권을 확보했다. 현재 추진 중인 기술수출 목표 지역은 그 밖의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이다.

브릿지바이오가 보유한 다른 신약물질 'BBT-176'(비소세포폐암)도 해외 제약사들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BBT-176'은 EGFR(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저해제로, 브릿지바이오는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1·2상 시험계획서(IND)를 제출했다.

한편 'BBT-877'은 올 하반기 베링거인겔하임 주도로 임상2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임상시료는 브릿지바이오가 만든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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