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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여객기 격추 일부 관련자 체포…공정한 재판 약속

로하니, 세계가 납득할 재판 위해 특별법원 구성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2020-01-14 17:35 송고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이란 사법당국이 우크라이나항공(UIA) 여객기 격추 사고와 관련된 일부 책임자들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골램후세인 이스마일리 이란 사법당국 대변인은 "미사일 오발 실수로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 사고에 관련된 일부 사람들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외 다른 구체적인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이 발언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이날 국영TV를 통해 "여객기 사고에 (미사일을 오발한) 한 사람에게만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처벌받을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나온 것이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여객기 사고에 대한 실수를 인정한 것은 좋은 첫단계"라며 "정부는 여객기 추락으로 희생된 이란인과 다른 탑승객 출신국들에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또 "사법당국은 고위 법관들과 전문가 수십명이 참여하는 특별법원을 구성해 재판을 진행해야 한다"며 "전 세계가 지켜볼 것"이라고 당부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지난 8일 우크라이나항공(UIA)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는 이란 테헤란 이맘호메이니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지 2분만에 추락해 탑승자 176명이 전원 사망했다. 이란은 사건 직후 추락 원인을 기체 결함으로 돌렸으나, 격추 정황이 속속 드러나자 지난 11일 격추 사실을 인정했다.

이란 내에서는 여객기 격추를 계기로 정부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 지난해 11월부터 지속됐던 반(反)정부 시위가 다시 격화되는 양상이다. 시위대는 "이란군 부끄럽지 않은가", "거짓말쟁이 독재자에게 죽음을" 등 구호를 외치며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퇴진까지 요구하고 있다.

사고기에 탔다가 목숨을 잃은 승객과 승무원의 출신국들은 사고 조사와 함께 이란에 법적 조치와 보상을 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바딤 프리스타이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캐나다와 스웨덴, 아프카니스탄을 포함한 5개국이 오는 16일 영국 런던에 모여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