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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수의사회장 직선제 D-1…5인5색 후보들, 관전포인트는

김중배·양은범·이성식·상래홍·허주형 후보 출마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2020-01-14 17:29 송고
제26대 대한수의사회 선거 출마 후보자들 프로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중배 양은범 이성식 허주형 상래홍 후보. © 뉴스1
제26대 대한수의사회 선거 출마 후보자들 프로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중배 양은범 이성식 허주형 상래홍 후보. © 뉴스1

설립 72주년을 맞은 대한수의사회(회장 김옥경, 이하 수의사회)가 처음으로 치르는 직선제 회장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그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출사표를 던진 5명의 후보들은 수의사의 권익 향상을 위한 저마다의 해법을 제시하며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마지막까지 고군분투하고 있다. 

14일 수의계에 따르면 오는 15일 수의사회장 직선제 선거가 진행된다. 이번 선거의 관전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다. 어느 후보가 수의사들의 권익을 가장 많이 향상시킬 수 있는지, 또 수의사들도 모르는 수의사들이 하는 일을 어떻게 알릴 수 있느냐다.  

수의대는 지난 1998년부터 의대와 똑같은 6년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차별 대우를 받는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공중방역수의사가 받는 수당이 공중보건의사가 받는 수당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 단적인 예다.

또한 자가진료 제한과 진료비 문제를 해결하고 수의사법 개정을 위한 정부 및 국회와의 교류, 수의사는 물론 동물업계 종사자들과 반려동물 보호자들과의 소통을 위해서는 기존에 미흡했던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김중배·양은범·이성식·상래홍·허주형 후보(기호순)는 각자 특성을 살려 공약을 내세우며 막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중배 후보는 전남대를 졸업하고 33년 동안 공직 수의사 생활을 했다. 전남수의사회장 등을 역임하는 동안 수의사들과 소통하고 정부와 국회 등을 상대로 현안들을 해결해 왔다고 주장한다. 대표적인 예가 서삼석 의원이 발의해 지난 9일 국회를 통과한 수의사법과 가축전염병예방법이다. 각각 동물병원의 동물진료업 정지처분 대신 과징금부과근거규정 마련, 가축질병역학조사관 양성 등 내용을 담고 있다.  

김 후보는 향후 대국민 홍보를 위해 조직 내 홍보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수의사회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회원들도 있다"며 △방송 등에 수의사의 사회적 역할 등 호감이미지 광고 제작 홍보 △수의사회 현안에 대한 보도자료 제공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수의사회 현안을 국민에게 홍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제주도수의사회장인 양은범 후보는 소, 돼지 등 대동물을 많이 진료했다. 제주대 법대를 졸업하고 다시 수의대를 졸업한 이력의 소유자로, 고 김근태 전 국회의원 특별보좌관을 지낸 경력도 있다. 이를 내세워 수의사법 개정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한다.

그는 "회원간 신뢰와 정부, 학교, 국회 등 관계부처와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면서 "서로 협의하고 대안을 제시하며 대화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수의사법에 수의와 관련된 상황은 수의사가 최고의 능력자임을 명기하고, 윤리위원회 설치 등이 대표 공약이다. 

이성식 후보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장 등 오랜 시간 공직에 몸담은 뒤 경기도수의사회장을 맡고 있다. 이 후보는 "동물방역정책국 신설(2017년)의 타당성을 각 기관에 홍보하고 다수 국회의원과의 면담, 다양한 관련 기사 매스컴 투고 등 지속적인 노력 결과 국내 최초 동물방역정책국을 신설할 수 있었다"며 준비된 후보임을 내세우고 있다.

주요 공약으로는 4종 백신 포함 수의사 처방 대상 약품 확대, 심장사상충 예방약 약국 판매 저지 등이 있다. 그는 동물보호단체, 축산단체, 소비자단체 및 국회의원 등과 유기적 협조체제 강화를 내세웠다. 반면 방송 등 언론매체 및 개인의 수의권 침해에 대해서는 적극 대처하겠다면서도 SNS를 통해 실시간 뉴스 제공 및 홍보를 진행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상래홍 후보는 1950년생으로 출마자 중 가장 연장자다. 건국대를 졸업하고 30년 이상 임상 수의사의 길을 걸어왔으며 서울시수의사회장을 지냈다. 그는 수의시장 확장을 위해 심장사상충 약은 물론 백신의 약국 판매도 금지시켜 자가진료를 철폐하겠다고 공약했다. 원로 수의사 직업소개 카페를 운영해 취업을 지원하겠다고도 약속했다.

대국민 홍보를 위해 수의역사박물관을 건립하겠다는 공약도 눈에 띈다. 컨벤션센터 건립 등으로 관광 재원을 확보해 홍보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의사들이 동물병원외 공직, 제약회사, 사료회사, 실험동물기관, 학회 등에서 활약한다는 점도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젊은 청년'을 내세운 허주형 후보는 1966년생으로 후보자 중 가장 젊다. 경상대를 졸업하고 지난 1992년부터 동물병원을 개업해 지금까지 임상을 하고 있다. 인천시수의사회장을 지냈고 한국동물병원협회장을 맡고 있다. 2005년 공중방역수의사제도 도입에 대한 공로와 2017년 세계수의사대회 유치 및 성공적 개최에 대한 공로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받았다. 하지만 수의사의 권익을 위해서라면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처럼 정부와 투쟁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강경파다.

공약으로는 △도시지역 일괄 광견병 접종 폐지 △진료비 부가가치세 폐지 △지자체 수의직급 7급에서 6급으로 상향 요구 등이 있다. 허 후보는 "수의사회장은 회원들을 위해 일하는 머슴이다. 정부와 정치권에 휘둘리지 않는 수의사회가 될 것"이라며 "수의사들이 사회발전과 동물복지를 위해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는지 등도 언론매체와 SNS를 통해 적극 알려 국민들과의 거리감도 좁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26대 대한수의사회 회장 선거 선거인명부상 선거인수는 7173명이며, 각 후보들의 자세한 공약과 투표방법은 수의사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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