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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노의 개최국 태국, 이라크 잡고 8강 진출할까

"아직 불안하지만, 태국 국민은 8강 진출 믿어"

(방콕(태국)=뉴스1) 정재민 기자 | 2020-01-14 14:10 송고
태국 축구 팬의 모습. (AFC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태국 축구 팬의 모습. (AFC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니시노 아키라 감독 부임 이후 들쑥날쑥한 경기력이 문제지만, 개최국인 만큼 8강 진출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최근 '쌀딩크' 베트남에 가려져 있지만 태국은 동남아시아 전통의 축구 강호다. 그리고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을 겸한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의 개최국이기도 하다.

일본 출신 니시노 감독이 이끄는 개최국 태국이 14일 오후 8시15분(이하 현지시간) 태국 방콕의 라차망칼라 국립 경기장에서 이라크와 A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현재 태국은 A조에서 1위 호주(1승1무·승점 4)에 이어 2위(1승1패·승점 3)를 기록 중이다. 3위 이라크(2무·승점 2)와의 이날 경기에서 최소 비기기만 해도 8강행을 확정지을 수 있다.

태국 방콕에서 아직 이번 대회에 대한 관심은 아직 뜨겁게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태국은 지난 8일 바레인과 1차전을 치렀는데, 홈팀의 경기라고 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현지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태국 수완나품 국제공항을 빠져나오자마자 보인 건 대회 홍보 전광판이 아닌 모하메드 살라 등이 모델로 있는 리버풀의 홍보 전광판이었다. 시내에서도 대회를 소개하는 문구가 적힌 버스가 간혹 보이는 정도였다. 그 때문인지 태국 외 다른 나라의 경기에도 텅 빈 관중석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지난 11일 열린 태국의 2차전은 조금 달랐다. 아시아 강국 중 하나인 호주와의 경기에서 태국은 선제골을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연속 두 골을 내주며 역전패를 당했다. 결과는 패배였지만, 1차전에 비해 훨씬 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았고 태국의 선전을 지켜봤다.

태국에서 만난 한 시민은 "니시노 감독 부임 이후 경기력이 꾸준하지 못하지만, 개최국의 이점을 살린다면 8강 진출은 문제없다고 본다"며 "호주에 패했지만 호주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말했다.

태국 언론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태국 '시암스포츠'는 14일 "8강 토너먼트 진출국을 가릴 운명의 날이 밝았다"며 "태국축구협회에서도 선수들에게 보너스를 약속하며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이기면 4년 만의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니시노 감독 역시 필승을 다짐했다. 그는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선수들도 이날 경기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다"며 "모든 선수가 더 강한 팀과 토너먼트에서 맞붙길 원하고 있다. 비록 부족하지만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결과로 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이 일찌감치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올림픽 티켓이 3장으로 줄어든 것과 관련해 "일본이 떨어진 것보다 우리가 올림픽에 갈 수 있는 세 국가 중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올림픽 진출을 희망한다. 당장은 이라크전에 집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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