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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전없는 원격의료에 지친 정부, 그린·화이트바이오로 눈 돌린다

15일 '바이오산업 TF' 핵심과제 발표…그린·화이트바이오 분야도 중점 투자
洪 부총리, 제약업체 방문 예정…바이오헬스 규제개선 계획 밝힐 듯

(세종=뉴스1) 한재준 기자 | 2020-01-14 06:05 송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News1 오대일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News1 오대일 기자

바이오산업을 차세대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정부가 핵심 정책 과제를 마련, 각종 지원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는 제약·의료기기 등 바이오헬스 분야에만 치중해 펼쳐오던 바이오산업 육성 정책을 그린·화이트바이오 분야까지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5일 혁신성장전략회의를 열고 '범부처 바이오산업 혁신 태스크포스(TF)'가 마련한 핵심과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바이오산업 TF를 구성, 30여차례 회의를 통해 △연구개발(R&D) 혁신 △인재양성 △제도·규제 선진화 △생태계 조성 △사업화 지원 등 5대 바이오산업 육성 추진전략을 선정하고 분야별 핵심 과제를 마련해왔다.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발표되는 바이오산업 핵심 과제에는 바이오헬스 분야를 비롯해 그린바이오와 화이트바이오 육성 방안이 비중 있게 담길 예정이다.

그동안 바이오 분야와 관련한 정부 정책이 제약·의료에만 한정됐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혁신성장 추진성과 점검 및 보완계획'에도 바이오 분야는 바이오헬스 산업에 2025년까지 4조원 규모의 R&D 투자를 추진한다는 내용만 담겼다.
이에 따라 정부는 바이오산업 육성 대책에 그린·화이트바이오 분야를 추가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계획이다. 그린바이오는 바이오 기술을 통해 기능성 소재나 식량 자원 등을 만드는 분야이고 화이트바이오는 식물 자원을 이용해 바이오 연료 등을 개발하는 분야를 말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기존에는 제약이나 의료 같은 레드바이오 분야를 중심으로 바이오 산업 정책을 추진했지만 원격의료 등 규제개혁이 잘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농업, 식품, 생명 등과 연계한 그린·화이트바이오까지 범위를 넓혀 시장 창출을 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핵심과제 준비 과정에서) 홍남기 부총리도 바이오헬스 분야에만 치중한 바이오산업 정책의 범위를 넓힐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다만 기재부는 이번에 발표되는 바이오산업 핵심 과제가 바이오산업 정책 방향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신약, 의료기기 개발과 더불어 원격의료와 관련한 바이오헬스 분야 지원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홍 부총리는 조만간 제약업체를 방문해 바이오헬스 분야 규제와 관련한 애로사항을 듣고 규제샌드박스 등을 통한 획기적 규제 개선에 대한 정부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바이오산업 핵심과제는 바이오 분야를 반도체 산업을 이을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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