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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희 공영쇼핑 대표 "2020년 흑자 원년의 해 만들 것"

새해 경영슬로건…'GO INTO THE BLACK'(흑자로의 전환)
"적자 구조 탈출…취급액 8300억원, 흑자 10억원 달성하겠다"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2020-01-13 16:23 송고 | 2020-01-13 17:14 최종수정
최창희 공영쇼핑 대표이사는 13일 서울 영등포구 한 중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공영쇼핑의 계획에 대해 밝히고 있다. (공영쇼핑 제공) / 2019.01.13 © 뉴스1
최창희 공영쇼핑 대표이사는 13일 서울 영등포구 한 중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공영쇼핑의 계획에 대해 밝히고 있다. (공영쇼핑 제공) / 2019.01.13 © 뉴스1

최창희 공영쇼핑 대표이사가 올해를 '흑자원년의 해'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최 대표는 13일 서울 영등포구 한 중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주요성과를 소개하고 2020년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지난해 공영쇼핑은 취급액 7156억, 당기 순손익 4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구조를 돌파하기 위해 하반기에는 실장급 이상 임금 일부 반납, 업무 추진비 삭감, 각종 경비 절감 등 비상경영체제로 운영하며 모든 임직원이 힘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결과 지난해 8월부터 월 흑자를 지속 유지해 하반기에는 40억4000만원으로 당기순손익 목표인 49억원 적자를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 2020년에는 공영의 봄을 기대한다"고 희망 섞인 전망을 내놨다. 

공영쇼핑은 지난 2015년에 설립됐으나, 매해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공영쇼핑은 외부적으론 공공기관이라는 한계 속에 판매수수료를 기존 민간 홈쇼핑 사업자들만큼 올리지 못해 적자를 면하지 못했다. 또 내부적으로는 채용비리, 생방송 사고 등 잡음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최 대표가 대표이사직을 맡으며 공영쇼핑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외부적으로는 공영쇼핑을 의무송출 채널에 편성하려는 노력과 함께 송출수수료 동결을 이룩해 흑자로 전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 내부적으로는 비상경영체제 운영을 통해 변화와 혁신을 시도했다.
최 대표는 올해 '비상경영체제'에서 '트랜스폼 경영체제'를 통해 취급액 8300억원, 당기순손익 1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그는 △TRUTH(진실) △Network Effect(네트워크 효과) △Digital Data Marketing(디지털 데이터 마케팅) △Culture Transformation(기업문화 변신) 등 4가지 사항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며 'GO INTO THE BLACK'(흑자로의 전환)을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대표는 "우리는 상품이 아닌 경험을 판다. 방송 차별화 및 안정화를 통해 경험과 진실(TRUTH)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소비자 중심 경영체계를 구축하고, 품질보증체계를 강화해 공영의 기준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네트워크 효과는 '잘 팔리는 상품이 좋은 상품이다. 고객의 줄을 세운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개국 5주년을 맞이해 일년 동안 5주년 기념상품, 한정상품 만들어 팔겠다. 브랜드K, K뷰티 상품, 기획 직매입 등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선도적 상품 기획을 추진해 소비자들이 찾는 공영쇼핑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최 대표는 이날 데이터에 기반한 판단과 전략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측정할 수 없으면 관리할 수 없고, 관리할 수 없으면 개선할 수 없다'는 말이 있듯이, 데이터에 기반한 영업 관리 및 편성을 강화하겠다"며 "개국 5주년을 맞이해 데이터 랩(Data Lab) 조직을 신설하고, 전사 데이터의 통합 관리 및 분석 고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조직 문화를 개선해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커뮤니케이션 전담 조직 운영, 호칭 체계 개편, 홈페이지 개선 등을 통해 변화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창희 공영쇼핑 대표이사가 13일 서울 영등포구 한 중식당에서 공영쇼핑의 신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뉴스1 조현기 기자
최창희 공영쇼핑 대표이사가 13일 서울 영등포구 한 중식당에서 공영쇼핑의 신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뉴스1 조현기 기자

최 대표는 이날 올해 계획을 발표한 후 질의응답에서 의무송출 문제, 신사옥 문제 등 예민한 사안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답했다.

그는 판매수수료·송출수수료·의무송출 문제 등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우리가 펭수처럼 혁신적인 시도를 해서 매출을 올림에도 불구하고, 매출을 올리는데는 한계가 있다"며 "송출수수료 인하 혹은 동결, 의무송출 추진 등을 통해 구조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영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답변했다.

뒤이어 신사옥 건립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도 답했다. 최 대표는 "재차 말씀드리지만, 안정적인 방송 운영을 위해선 전용사옥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적인 부분"이라며 "흑자전환 노력과 더불어 전용사옥 문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할 문제"라고 재차 강조했다.

공영쇼핑 관계자 역시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사옥 건립을 지금 당장 추진하겠다는 오해가 많은데, 지금 당장이 아니라 3~4년 뒤의 문제"라며 "공영쇼핑을 미래를 위해서는 흑자를 추구할 수 있는 경영 구조 확립과 더불어 전용사옥 설립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고 답했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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